‘고립된 미얀마 아이들, 공포와 불안정한 상황 종식되어야’

  • 입력 2021.05.12 11:48
  • 기자명 김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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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비전, 미얀마 군부사태에 대한 2차 성명서 발표100.JPG

미얀마월드비전 후원아동인 틴(왼쪽)과 한(오른쪽)자매(사진 제공=월드비전)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얀마는 60명 이상의 아동 사망하고 수백만 명의 어린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에 처해있으며 학교는 군 시설로 사용되어 아이들은 1년 넘게 등교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월드비전은 11일 미얀마 군부사태 100일을 맞아 지난 3월에 이어 평화적 해결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2차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대유행 속에 미얀마 군부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지역사회 특히 어린이들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미얀마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에 끼칠 영향력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해 사회적으로 고립된 아이들은 신체, 감정, 지적, 영적인 모든 면에서 고통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6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으며, 이에 월드비전은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력에 대응하고, 사람에 의해 야기될 수 있는 공포와 두려움을 종식시킬 수 있는 단결된 행동을 촉구했다.

또한 월드비전은 “아이들이 보통 학교 생활을 하거나 개학을 준비해야하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새학기에 대한 설렘과 기대가 개인적인 안전에 대한 두려움·생계 상실·사랑하는 가족이 아프거나 위험에 처할 두려움·기회의 상실로 인해 가려지고 있다”며 “우리의 사업장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아동그룹 리더 메이(16)는 “미얀마 군부 사태 이후 저는 행복하지 않아요. 매일 스트레스를 받고 공포를 느껴요. 친구들과 외출하는 것도 정말 위험해요. 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던 행사도 열리지 않고 있어요. 작년부터 계속된 휴교로 공부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무척 슬퍼요”라고 전했다.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아동 탕푸(14, 가명)는 “우리는 거의 2년 동안 교복을 입지 못했어요. 학교는 휴교 상태이고, 군 시설로 사용되고 있어 학교에 남은 무기가 있으면 놀다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학교에 갈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2년 전에 친구가 집 근처에서 오래된 수류탄을 발견했고, 가지고 놀다 수류탄이 폭발하고 말았어요. 자유롭고 행복했던 시절로 돌아가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에 다니고 싶어요”라며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

월드비전, 미얀마 군부사태에 대한 2차 성명서 발표200.JPG

미얀마월드비전 후원아동인 틴(왼쪽)과 한(오른쪽)자매(사진 제공=월드비전)

이에 월드비전은 미얀마 폭력사태 구호활동으로 제한된 제공 범위 내에서 상담, 식량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국제인도법을 존중해 평화로운 결의안을 간구하고 있다.

한편, 월드비전은 약 30년간 미얀마 14개 지역 중 12개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47만5660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160만명의 삶의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주민들의 생계 수단 구축 및 식량 안보 개선, 의료 및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여 지속가능한 개발 계획을 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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