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총회장 58회 목장기도회서 “하나님 앞에 울자”

  • 입력 2021.06.01 11: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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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코로나 진단키트 검사 등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주목받고 있는 예장합동 제58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첫사랑을 사모하는 회개의 눈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장 소강석 목사의 개회예배 설교가 심금을 울리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소 총회장은 교조적인 교단으로 흘러가는 오늘날의 총회의 모습을 비통해하며 하나님 앞에 울자고 간곡히 청했다.

목장기도회의 시작을 알린 개회예배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요엘 2장15~17절을 본문으로 ‘울게 하소서’ 제하의 말씀을 선포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기도하며 울자”고 청했다.

소 목사는 먼저 “우리는 선진들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의 헌신과 기도의 역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 어느 때부턴가 교단이 희생과 헌신의 역사를 잊어버리고 기도와 영성 운동보다는 정치가 앞서게 되고 교조적인 교단이 되어 갔다. 그 결과 교권 싸움을 하며 서로 비난하고 정죄한 것”이라고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처음 사랑과 감격을 잊어버렸기 때문에 하나님을 등지며 예배가 타성화되고 신앙이 매너리즘에 빠져버리게 된 것이다. 더러운 떡을 제단에다 올려놓고 병든 것과 눈 멀고 다리 저는 짐승을 제사의 제물로 드린 것”이라고 애통했다.

소 목사는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말라기 1장 10절 ‘너희 중에 성전 문을 닫을 자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묵상하고 또 묵상했다”며 “혹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이렇게 비난받고 문이 닫혀 버린 것은 하나님을 향한 감격, 예배를 향한 감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은 아닌가. 하나님은 이런 매너리즘에 빠진 예배가 역겨워서 누군가 성전문을 닫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따라서 소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은 끝이 안 보이고, 우리가 노력하면 할수록 더 예배 회복의 길은 멀어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 때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결국 우리가 울어야 한다. 하나님 앞에 우리가 회개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길 밖에 없다”고 외쳤다.

소 목사는 “이번 목장기도회가 여러분의 교회와 우리 교단과 한국교회를 위해서 눈물을 훔치는 기도회가 되시기 바란다. 이번 목장기도회는 다른 때와는 달리 눈이 퉁퉁 붓도록 우시기 바란다”고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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