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펜젤러 순직 119주년 추모예배 드려

  • 입력 2021.06.15 10:16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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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감리교 목사로 한국에서 활약한 H. G. 아펜젤러 선교사를 기념하는 추모예배가 아펜젤러기념사업회(이사장 곽명근)와 배재학교 동문들이 모여 11일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아펜젤러 무덤 앞에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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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펜젤러 119주년 추모예배 장면 : 당당뉴스 갈무리

한국선교회를 창설하고 배재학당(培材學堂)을 설립하여 한국의 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한 H. G. 아펜젤러의 순직 119주년을 기리는 추모예배는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조직 후 처음 가졌다. 그간 아펜젤러를 기념하는 공식 단체가 없어 3년 전부터 아펜젤러기념 사업의 필요성을 느낀 몇몇 인사들이 모여 기념사업회를 결성했고 지난해에 아펜젤러기념사업회를 사단법인으로 등록하여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이날 추모예배는 김낙환 목사(아펜젤러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의 사회, 태동화 목사(아펜젤러기념사업회 회원)의 기도, 김원경 목사(배목회 회장)의 설교, 곽명근 아펜젤러기념사업회 이사장과 오일영 목사(선교국 총무)의 인사말, 황문찬 목사(아펜젤러기념사업회 이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김원경 목사(배목회 회장)는 ‘아펜젤러의 위대한 신앙’이란 주제로 “순교자의 피가 교회의 씨라고 했던 교부 터툴리안은 ‘육신의 부활’이라는 설교에서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에너지인 믿음을 통해서 그리스도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다’고 했다. 이 것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펜젤러의 믿음이었다”며 한 여학생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진 아펜젤러의 희생을 평가했다.

 

아펜젤러기념사업회 곽명근 이사장은 “아펜젤러로부터 우리가 어떤 은혜를 입었는지 굳이 말씀 드리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펜젤러의 삶을 이어나가고 기억해 가는 일을 할 기념사업회를 위해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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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영 선교국 총무도 “아펜젤러의 한국 감리교회 후배 선교사 1,324명이 80개국에서 사역하고 있다. 이 선교사들이 아펜젤라의 유산을 이어받아 열방을 섬기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교단이 되도록 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선교국은 아펜젤러 순직 120주년이 되는 내년 2022년에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기획한다는 계획이다.

 

아펜젤러 선교사(1858~1902)는 1885년 미국 감리교 선교사로 조선에 와 인천 내리교회, 정동 제일교회 등 한국의 첫 감리교회들을 세웠고 성경 한국어 번역사업과 선교활동을 펼치고 배재학당을 설립하는 등 한국 근대교육의 모습을 바꿔 놓았다.

 

1902년 6월 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 번역자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 제물포에서 대판산성주식회사의 구마가와마루호를 타고 가다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어청도 앞 바다에서 선박 기소가와마루호와의 충돌사고로 순직했다. 아펜젤러는 성경 번역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같이 승선한 조한규를 구하고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 다시 배에 들어갔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1902년 6월 11일,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 번역자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 제물포에서 대판산성주식회사의 구마가와마루호를 타고 가다가 전라북도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어청도 앞 바다에서 선박 기소가와마루호와의 충돌사고로 순직했다.

아펜젤러는 성경 번역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같이 승선한 조한규를 구하고 정신여학교 학생을 구하려 다시 배에 들어갔다가 결국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펜젤러의 시신은 현재까지도 인양하지 못했으며,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가묘가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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