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조 목사, 딩크족을 바라보며 인생과 사랑을 말하다

  • 입력 2021.06.22 17:35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CBSTV 프로그램 ‘세상을 보는 창’에서 주님기쁨의교회 김대조 목사가 ‘인생, 너머’ 코너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일에는 딩크족이 추구하는 행복을 들여다보는 ‘인생의 가치, 사랑’ 편이 공개됐다.

이번 영상에서는 결혼해서 단 둘이 살자고 약속하는 딩크족(Double Income No Kids, DINK)이 등장했다. 우연히 생겨버린 아이를 두고 여자는 ‘내 인생이 중요하다’며 아이를 낳아 키울 여력도 자신도 없다고 하고, 남자는 ‘그래도 생명’이라고 맞서며 갈등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젊은 시절 육아로 고민하기보다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 인생을 즐기면서 사회적 성취를 위해 살아가는 딩크족. 김대조 목사는 이들의 인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을 던지며, 자녀를 낳지 않는 결혼생활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김 목사는 “포스트모던 시대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진리가 되는 시대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평생직장은 사라져 고용불안은 더 커졌고, 경제적 관점에서 미래 계획을 세우기가 거의 불가능해진 시대”라며 “이런 사회적 불안은 최저의 혼인율과 최악의 출산율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1990~2000년도에 경제난을 경험하면서 가장(家長) 한 사람의 수입으로는 가정을 유지하기가 어려워 맞벌이가 늘어나면서 출산과 양육에 전념하는 전업주부가 감소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에서 딩크족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딩크족은 과연 행복할까. 김 목사는 “딩크족의 이혼율과 자녀가 없는 부부의 이혼율을 동일시할 수는 없지만 자녀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우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 통계가 있다”면서 2019년 사법연감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자녀의 경우 이혼율은 25%, 2자녀의 경우 17%, 3자녀 이상의 경우는 4%로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반면, 자녀가 없는 경우에는 54%로 이혼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다른 사례를 소개한 김 목사는 “딩크족이었다가 아이를 낳은 부부가 있다. 딩크족으로 5년을 살면서 부부싸움이 잦아지고 우울증이 생겼다. 남편의 제안으로 아이를 갖게 됐고, 부부는 아이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고 말한다”며 “딩크족으로 사는 것과 아이를 갖는 것 중 어떤 인생이 좋을까”라고 시청자들에게 열린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성경적 관점으로 접근한 김 목사는 “사랑은 자신만 바라보고 서로 자신만 행복해지려 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어렵다. 오히려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아갈 때 우리는 서로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며 성경 속 인물 보아스를 주목했다.

김 목사는 “보아스는 겸손하고 착한 룻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지만 룻을 아내로 맞이하기 위해서는 그의 시어머니 나오미의 밭을 사들여 나오미에게 주는 의무를 감당해야 했다”면서 “룻은 이미 결혼했던 여인이었고, 아이를 낳을 경우 나오미의 손자에게 자신의 재산이 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기꺼이 손해를 감수하며 룻을 선택해 예수님의 구원의 계보인 다윗의 증조할아버지가 되는 영광을 얻는다”고 주목했다. 보아스의 사랑은 참고 희생하고 책임을 다하는 사랑이었다고 지목한 김 목사는 딩크족과는 전혀 다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가리켰다.

김 목사는 “결혼과 육아는 나의 행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가정의 행복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는 일이다. 그 걸음으로 인해 우리 삶이 조금 힘들어질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불행해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선물인 자녀를 통해 얻는 기쁨과 행복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모두가 사랑에 끝까지 성공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랑이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밝게 빛나는 결말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하며 “하나님을 통해서만 자기중심적 사랑에서 벗어나 상대방 인생의 빛이 될 수 있다. 변함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이해하는 일이 가정과 부부를 이루는 가장 기초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목사는 ‘사랑장’으로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4~7절을 인용했다. 그는 “바울은 모든 문제의 해결책은 사랑이라고 했다. 바울이 생각한 사랑의 롤모델은 예수님이었다. 우리가 거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생각할 때 해결하지 못할 문제나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고 여겼다”며 “바울이 이야기하는 자신을 내어주는 사랑,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 이 십자가의 사랑이 차갑고 어두운 세상을 밝혀줄 수 있는 따뜻한 우리 삶의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