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온라인이냐, 오프라인이냐?

  • 입력 2021.08.27 08:43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에 갇힌 세월이 우리가 애초에 가졌던 생각보다 많이 길어지는 가운데 교회도 이제는 뭔가 결단을 해야 할 시간이 된 것 같다. 적어도 우리 시대에 만큼은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들이겠으나, 돌아가는 판세는 영 그게 아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래도 대면(對面) 예배를 고집하겠느냐?’ 하는 것이다. 누구 사람의 지시나 명령도 아니고, 권세자의 압박도 아닌 사탄의 술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갖게 한다. 그러니 이 시점에 와서는 믿음을 가진 성도들로 하여금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온라인(On-line)이 좋을 것인가, 아니면 오프라인(Offꠓline)을 계속 고집할 것인가이다. 그러는 사이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사람마다 인식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비대면으로 예배하는, 즉 온라인 예배에 관한 관심이 전혀 없거나 인식이 부족했던 목회자들도 이제 더러는 앞으로 어쩔 수 없이 그 방향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긍을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반면 아직도 온라인 교회를 인정할 수 없다는 목회자들이 60~70%는 넘을 것 같다. 온라인 예배나 교회 설립을 쉽게 결정할수 없는 이유이다. 그리고 더 우리가 생각을 깊이 해야할 것이, 대면 예배를 고집하는 인사들이 대부분 교계의 주역이요 우리나라 기독교를 이끌어온 원로들이다. 시대가 변하여 매스미디어 또한 다양하게 발달하고 있는 지금의 시대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과는 적지 않은 눈높이의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집에서 화면을 보며 예배를 드리는 것과 직접 예배의 현장에 참여하는 것은 분명히 느낌과 영적 분위기부터가 다르다는 것도 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중요한 것은 각자의 믿음의 크기에 달려 있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더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하니까 누구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서 좋다는 말도 한다. 또 누군가는 화면을 켜놓은 채로 잠이 들어도 깨우지 않으니 편하다고도 한다. 점점 더 교회가 멀어지고 있는 세대들로서는 앞으로 교회 공동체의 의식이 얼마나 회복될는지 그것이 궁금해진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