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 소리, 중국에 ‘상자 속 주일학교’ 3000개 배포중

  • 입력 2021.08.31 21:48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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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 목사)가 중국 전역의 기독교인 가정에 ‘상자 속 주일학교’ 3000개를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자 속 주일학교’는 누구나 가족과 이웃에게 신구약 성경을 가르칠 수 있도록 디지털 어린이 성경과 비디오 플레이어, 주일학교 종합교육 자료 등이 담긴 상자다.

이 사역은 중국 가정교회연합 지도자들이 중국 정부에 등록된 교회와 등록되지 않은 교회 양쪽의 어린이 사역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탄압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며 2018년 최초로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상자 속 주일학교’를 준비해서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순교자의 소리와 그 동역기관은 ‘차이나 에이드’에 요청했고, 2020년 1차로 5000개의 상자가 배포됐다.

이 상자가 중국 가정교회에서 큰 호응을 일으키자, 순교자의 소리는 2021년에도 2차로 최대 5000상자를 배포키로 하고 추진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1차로 상자를 받은 기독교인 가정과 사역자들로부터 계속해서 감사편지가 도착하고 있다. 편지들을 보면 ‘상자 속 주일학교’ 상자들이 본래의 목적보다 훨씬 더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본래 ‘상자 속 주일학교’ 상자는 중국 정부가 어린이들의 교회 활동을 금지함에 따라 중국 가정교회연합에서 순교자의 소리에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를 핑계로 온라인 예배를 포함한 모든 교회 활동을 금지했고, 점차 사회적 모임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기독교 활동은 계속 금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모든 가정과 교회가 예배와 모임을 금지당한 때에 각 가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등 평범한 평신도들이 지도자가 되어 예배를 드려야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상자 속 주일학교’는 이러한 가정에 일종의 ‘상자 속 지하교회’가 됐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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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는 중국 내의 이러한 사역에 있어 기금을 마련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가 기금을 보내면 중국 가정교회 지도자들이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들을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구입하여 상자를 조립한 뒤 지하교회 조직망을 통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과정을 거친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프로젝트는 중앙 본부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전략의 핵심 부분은 서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중국 전역에서 완전히 독립적으로 구매와 조립과 배포를 맡은 담당자들”이라며 “이렇게 하면 조직망의 한 부분이 붕괴되어도 나머지 작업은 어려움 없이 계속할 수 있다. 덕분에 코로나 기간에도 대규모 배포가 가능해져, 매우 외딴 지역의 가족과 기독교인들에게도 상자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으로부터 도착한 감사편지에는 “여기에는 전임 설교자가 없지만, 비디오 플레이어와 ‘상자 속 주일학교’ 상자를 통해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우리는 상자 속에 담긴 자료들로 찬송가를 공부하고 성경과 설교를 들을 수 있다”며 “우리는 이 선물을 준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또한 그 선물을 사랑으로 전해준 형제 자매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적혀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현재까지 상자 3000개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기금을 지원했다. 올해 10월 말까지 2000개분의 기금을 더 마련해야 한다”면서 “상자 하나를 마련하는 비용은 7만5000원이다. 이 사역에 동참하고자 하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도움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상자 속 주일학교’ 사역 지원은 한국 순교자의소리 웹사이트(www.vomkorea.com/donation)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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