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사랑교회, 평신도 사역의 새로운 영역 확대

  • 입력 2021.09.05 22:49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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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펜데믹으로 교회 예배가 중단·축소되는 위축상황이 이어져 목회활동에 큰 제동이 걸린 것은 어느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중국동포를 대상으로 복음전파에 뜻을 두고 전도 외에도 동포들의 갖은 애로사항을 가족처럼 함께 나눈 한중사랑교회의 체감온도는 남달랐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한중사랑교회(서영희 목사)가 중국동포와 유관 언론매체인 ‘동포세계신문’에 실린 인터뷰 내용을 중점으로 서 목사의 온라인 평신도 사역에 대한 열망을 재조명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하늘길이 막히고 집합감염 확산으로 만남이 멈출 때 서 목사는 성도들을 향해 가슴앓이를 겪었다. 긴 숙고끝에 이대로 주저 앉을 수 없다는 열망을 갖고 시작한 것이 온라인 신앙교육에 대한 접근이었고 서툴었던 온라인 도구들이 차츰 익숙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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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상반기 운영위원회 모습(중앙: 서영희 목사)

“온라인 목회는 장단점을 모두 갖고 있지만 기대 이상의 효과로 진행 중”이며 중국동포에게 20년간 해왔던 전도와 양육 은사를 땅에 묻어 두지 않고 이루실 분은 주님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게 된 것은 ‘진실한 성도를 발견’한 것이 계기였다.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와중에서 견고한 신앙으로 매진하는 성도의 모습을 보며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자”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의 시도로 이어졌다.

 

복음의 기초에서 일대일 양육자 훈련, 소그룹 성경모임으로 삶이 변화되는 성숙한 성도 양성과 복음 전도자로 세워 훈련된 한 사람이 있는 곳에 교회가 세워질 수 있도록 계속 교안을 보충하는 한편, 동포들의 현실적 문제와 고충에 소통의 창구로 조언자 역할에 무게를 두었다.

 

최근 한국교회로부터 중국동포가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 추락사로 뇌를 다쳐 병원을 못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불법체류자였기 때문이다. 서 목사는 체류와 관련없이 중국동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도울 수 있는 여지는 노력하면 찾을 수 있다고 전한다.

 

한중사랑교회는 올해도 법무부로터 ‘동포체류지원센터‘로 지정 받아 중국동포들의 한국체류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해소해 주고 있다. 다방면으로 동포들의 생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꾸준하게 현실적 어려움을 살피는 것이다.

 

서 목사는 늦깎이 신학생의 길에서 졸업을 1년 앞두고 한중사랑교회를 설립했다. 신대원에서 중국에 17년간 교장선생을 지낸 분을 만나 복음을 전한 것이 도화선이 돼 가리봉동에서 4명의 중국동포로 시작한 것이 한중사랑교회다. 당시 중국동포들은 불법체류 신분에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교회들이 사회운동을 한창 펼칠 무렵이다.

 

처음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신 것이 “네가 잘하는 것을 하라”는 것이었고 평신도 때 전도왕으로 새 신자를 전도해 교회 일꾼으로 양육했던 일이 떠올라 중국동포들을 뜨겁게 섬긴 것이 그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중사랑교회...하면 중국동포 전문 교회가 떠오를 정도로 성장을 보여 등록교인만 2만 여명. 코로나 위기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할 때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온라인이었다.

“하나님은 때론 막 다른 골목에서 길을 여시고 역풍을 통해 뜻을 이루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국 동포들을 향해 복음선포에 중점을 두었기에 한 해에 1,000명 이상 새신자들에게 복음의 씨앗을 전할 수 있었고 비로소 이 시간들은 기름진 옥토를 만들어 일꾼을 배출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새 신자 등록은 현저히 줄었지만 복음의 열정을 지난 성도들의 영적 갈급함은 교회 사역을 감당하는 중심 일꾼으로 세워지는 역전의 무대가 마련된 것.

 

현재 진행하는 소그룹 성경공부, 일대일 양육자 훈련과정은 온라인(ZOOM)으로 시행한다. 지금까지 교리 학습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제는 ’삶의 변화와 성숙‘에 비중을 두고 있다. 일대일 양육 훈련과정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양육자‘ 양성으로 목회자 고유사역의 이양인 셈이다.

 

전 세계 250여 개 국가의 사람들이 현재 대한민국에 거주하는데 그 중 44~51%가 중국인이라는 사실은 한국 다문화 사회의 독특한 특성이라는 미전도종족선교연대(UPMA) 웹저널 CAS 27호 ’중국인의 한국 이주 역사 및 국내 체류 중국인 사역 현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5년간 국내 체류 중국인 통계 중 2019년 한국계(재중 동포) 701,098명, 중국계(한족 등) 400,684명으로 총 1백1십여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한중 수교의 외교적 관계가 미치는 영향은 교류 증진을 불러오며 선교 중국의 큰 순풍을 탔으나 최근 여러 정치적 문제로 다소 주춤해진 한중관계로 정체된 국면이나 여전히 중국인 유학생은 15만명을 육박하고 있다.

 

한중사랑교회는 온라인 신앙교육의 물꼬를 트며 새로운 신앙교육의 무대를 마련하고 더 많은 성도들이 참여하는 전 교인 교육 활성화를 향해 힘 찬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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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시설을 정기소독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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