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카이캄 사랑으로 국내외 발이 닳도록

  • 입력 2014.12.26 19:2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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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캄의 발전을 위해, 영혼구원과 복음을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들이 되도록 서로 격려하고 도전받으며 자유로운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이하 카이캄) 중부지역연합회 회장 이윤회 목사. 그는 연합회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다.

카이캄은 교단의 형식을 탈피해 노회조직이 없다.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 신학교가 카이캄 본부와 직접 연결돼 있으며, 어떠한 간섭이나 제약도 없이 자유로운 사역을 보장한다.

하지만 각 지역에 소속된 카이캄 목회자들의 친목 모임은 이곳저곳에서 시도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곳으로 중부지역연합회가 손꼽힌다.

처음엔 대전 지역 목회자들의 친목 모임으로 시작해 목회 정보를 교환하고, 순수한 영성운동을 일으키기 위한 비정치적인 모임으로 발전됐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 11시는 중부지역연합회가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날이다. 대전의 카이캄 목회자들은 200여명 정도이지만 매번 모이는 숫자는 30여명에 불과하다. 그 장소와 구성원은 매번 바뀌지만 항상 이 정도의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며, 노회조직과 달리 자유롭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카이캄의 정신을 공유하는 목회자들이기에 소집하는 이도 없고, 동원되는 이도 없다. 구속력을 거부하는 이들이기에 ‘매월 첫째주 목요일 11시’라는 시간만 정해져 있을 뿐 자유롭게 여건이 허락되는 사람만 모여 예배를 드린다.

“우리 카이캄 목회자들이 독립교회 정신을 갖고 있지만 이전에 교단에 소속돼 있었던 이들도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 모임을 운영하면서 우리가 모임에서 창출되는 재정의 십일조라도 카이캄 본부에 전달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런데 카이캄 본부에서 딱 잘라 거부하더라고요. 그러면 교단처럼 된다면서요.”

한국교회의 대략 90%는 작은교회다. 카이캄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대전의 카이캄 목회자들도 소수를 제외하곤 태반이 작은교회 목회자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전 교계에서 카이캄의 위상은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

이 목사는 “대전에서는 카이캄이 잘 알려져 있다. 카이캄 교회들이 대전시기독교연합회에 가입해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고, 매월 모여서 카이캄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실천한다”면서 “특히 한밭제일장로교회와 같은 잘 알려진 독립교회들이 지역사회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든든한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중부지역연합회를 더 키우고 싶은 욕심이나, 기도모임에 더 많은 목회자들이 모였으면 하는 마음보다는 함께 공유하는 자유 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이어나가며 대전 지역에 그리스도의 영향력을 확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에 바쁘다.

 

세계부흥선교회 대표로 국내외 중보기도운동 이끌어

이 목사가 중부지역연합회에서 회장으로 봉사하며 여러 목회자들을 아우를 수 있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카이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는 카이캄이 처음 설립될 당시부터 참여해 한국 독립교회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이 목사는 카이캄으로 적을 옮기기 전 예장호헌총회 목회자로서 2000~2002년까지 3년 동안 총회장까지 지낸 지도자였다. 하지만 마음만 가지고 작은교회를 돕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사임한 그는 카이캄에 가입해 선교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이 목사가 대표로 사역하고 있는 세계부흥선교회는 1998년 시작됐다. 초교파적으로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영혼사랑으로 나부터 헌금하면서 헌신하는 순수한 복음선교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선교회를 조직했고, 지금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부담을 공유하는 이들 120여명이 함께 동역하고 있다.

대전에서 시작된 선교회는 계룡시와 익산시로 지부가 확산됐고, 내년에는 전북 김제에서도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수백 명 모인다고 해도 서로 기도하면서 소통이 되지 않으면 큰 의미가 없더라”며 “필요할 때 가까운 곳에서 수시로 모여 기도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부흥선교회는 크게 국내선교와 해외선교 두 가지 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대학과 요양원, 복지관 등을 순회하며 색소폰, 톱 연주, 국악 등 문화공연과 더불어 노인들에게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어르신들의 마음의 문을 열고 천국 복음을 전하여 마지막 인생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선교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남미 등지의 선교사들과 연결되어 선교비를 후원하고, 긴급한 기도제목에 대해 국내의 회원들이 집중 중보기도를 진행한다.

대전지역은 중국과 북한을 위한 기도회가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고, 익산지역은 유럽을 위해, 계룡지역은 인도네시아 등 부족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후원하고 있다.

특히 중국 북경에 위치한 은원신학교에는 학장을 파견해 300여명의 목회자와 선교사를 양성을 지원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N 선교사가 현지의 사명자들을 훈련시켜 현지인으로 하여금 목회를 하도록 특수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활동들을 세계부흥선교회는 기도와 후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목사는 국내선교와 해외선교를 감당함에 있어 일꾼이 부족하다며 선교사 훈련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는 “해외선교를 위해 목회자와 보조선교사 등 사명자들이 필요한데 훈련된 이들이 부족한 상황이기에 우리가 선교사 훈련을 시작하려고 준비중”이라며 “2년제 훈련과정을 도입해 사명자들을 훈련시켜 필요한 곳에 파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현재 충남 논산시 연산면 송정리에서 전원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25세대가 옹기종기 모인 작은 마을에서 목회하고 있는 그는 작은교회가 선교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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