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눈물에서 시작된 인투비전스쿨

  • 입력 2014.12.26 20:31
  • 기자명 강원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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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폐단과 한계를 넘어서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교육을 모색하는 대안학교. 대안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대안학교 중에서 한국기독교대안교육연맹에 가입된 대안학교는 75개이며, 학생 수는 6800여명에 이른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대안학교라고 해도 각자가 가진 방향성은 확연히 다르다. 성경만 가르치겠다는 학교도 있고, 원어민 강사의 영어 수업을 중점적으로 가르쳐 외국의 학교로 보내겠다는 학교도 있다.여기 잃어버린 다음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눈물에서 시작한 대안학교가 있다. 2010년 5월 온누리교회 제1기 경배와찬양 인투학교에서 출발한 인투비전스쿨이다.

학교 설립자인 김중원 이사장과 하신주 교육실장 부부는 어떤 인적 자원이나 학교 건물이 있어서가 아닌, 단지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청소년들을 향한 하염없는 눈물을 주셔서 청소년 대안학교를 하겠다고 작정하게 된다.

인투비전스쿨의 처음 모습은 지금처럼 6개년 학사계획이 있었던 것도, 건물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고 하용조 목사님이 살아 계시던 당시 온누리교회 안에서 3개월 단위로 아이들을 말씀으로 회복시켜주고, 영적으로 치유시켜주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던 ‘인투학교’가 지금의 인투비전학교가 됐다.

일반학교에 다니다가 상처 받은 아이,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좌절감을 경험한 아이, 가정에서 상처를 받아 학교라는 곳을 아예 꿈꾸지 못하는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인투학교에서 회복을 경험했지만 정작 어떤 일반학교도 대안학교도 그 아이들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러던 중 하용조 목사님이 돌아가시고, 설립자 김중원 이사장 부부는 미국으로 개척목회를 하러 떠나게 됐다. 현재 교장직을 맡고 있는 배상식 목사가 그 뜻을 이어받아 인투비전스쿨을 이끌게 됐지만 학교 외형이 갖춰져 있는 것도, 재정적 지원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배 목사는 "학교가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가 분명하고, 아이들이나 보내시는 부모님들도 학교와 함께하겠다고 전해와 여기까지 오게 됐다”고 말한다.

인투비전스쿨은 철저히 아이들 중심의 커리큘럼을 갖고 움직인다. 국영수 학과목도 열심히 공부하지만, 아이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비전을 발견할 수 있는 과목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개설하고 있다.

학교와 가정으로부터 받은 상처가 커서 잔뜩 날을 세우던 아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고, 매일 아침 큐티 시간을 통해 묵상한 말씀과 적용한 부분을 나누며 서로에게 은혜와 도전을 주는데까지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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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학기 중 한 개의 악기를 배워 합주로 화음을 맞추는 악기수업에도 열심을 내고 있는데, 방학식때마다 발표회를 가져 그동안 노력한 결과물을 선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요리, 연극, 워십 등 다양한 과목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만의 비전과 꿈을 발견해나가고 있다.

이런 방식의 학교 운영이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을 수 있으나 어떤 재정적 버팀목 없이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배 목사에게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목적의식 없이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방황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동기부여 해줌으로써 본인들의 소명을 발견하고 더불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마련해주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배 목사는 "내가 헌신하는 만큼 아이들의 변화가 보이지 않을 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주님은 '내가 이 아이들을 사랑해서 불렀다. 너는 이 아이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통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보아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인투비전스쿨은 아이들을 영어에 능통한 글로벌 리더나 외국의 유수 대학에 진학하는 수재로 만들려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되고 예수님 때문에 행복하다고 느끼며 살아가는,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내는 사람으로 길러내고자 하는 일념으로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한편 인투비전스쿨은 올해부터 8호선 석촌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드림교회(신도배 김여호수아 목사 공동시무)와 협력하여 송파캠퍼스를 교육시설로 활용하고 있으며, 건물을 임대하여 체육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연구소 설립과 탄자니아 씨씨에스학교와의 자매결연 등으로 다양한 대안교육컨텐츠 개발과 타문화권 교육 이해증진에 힘쓰고 있다.

배상식 목사는 "앞으로도 하나님이 학교에 주신 근본적인 본질, 한 영혼에 더 많이 집중하려 한다"며 "학교를 더 키우겠다는 욕심보다는 인원 수요가 더 많아지면 강북, 강서, 강동 등 지역마다 교회가 활용하지 않는 공간, 주중의 공간을 활용해서 계속 학교를 세워나가고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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