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공적사역 향한 비전 선포

  • 입력 2021.09.19 21:0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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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회 목회자를 넘어 한국교회를 위해 발로 뛰며 섬기고 있는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예장합동 총회장을 이임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림과 동시에 한국교회 공적 사역을 향한 본격적인 비전을 선포했다.

19일 새에덴교회에서는 ‘소강석 담임목사 제105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총회장 퇴임 감사 및 한국교회 공적사역 비전선포 예배’가 드려졌다.

105회 총회 일꾼들과 새에덴교회 성도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드려진 이날 예배에서 소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을 향한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고자 한다”면서 “공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키워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총회장은 끝났지만 공적 사역은 계속되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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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와 함께 비전 메시지를 전한 소 목사는 “지난 1년 하나님의 은혜와 부르심으로 한국교회 장자교단인 합동총회 총회장직을 수행했다. 1년 동안 총회장을 대과 없이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도들의 기도와 헌신 덕분이었다”며 가장 먼저 성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소 목사는 “총회장과 한교총 대표회장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현주소를 좀 더 정확하게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저는 총회장의 직무는 마무리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연합과 공적 사역은 계속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는다”며 “총회장의 짐은 벗었지만 우리 교회가 해야 할 공적 비전을 나누고자 한다”고 했다.

정확한 현실인식을 전한 소 목사는 “과거와 달리 시대가 달라졌다. 가만히 있으면 한국교회에 불리한 입법들이 통과된다. 교회와 복음 전파에 유리한 정책을 입안하게 하려면 한국교회 전체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안타까운 것은 공적 사역의 중요성을 모른다. 교단 총회장들조차 한국교회가 왜 원팀이 되어야 하고 하나가 되어야 하는지를 잘 모른다”고 탄식했다.

이어 “심지어 연합기관이 힘이 있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연합기관이 너무 힘이 쎄지고 파워가 강해지면 교권화되고 금권선거로 타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맞다”면서도 “그러나 그런 교권주의, 금권주의로 가지 않는 이상은 한국교회가 원팀이 되어 대정부적, 대사회적 리더십을 회복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 되어서 죽기를 각오하고 한국교회를 지킬 때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기관 통합하여 ‘코로나 아웃’ 선언해야

소 목사는 “저는 총회장 임기 내에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려고 했는데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교회 연합기관은 무조건 하나 되어야 한다. 하나 되어서 코로나 아웃을 선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집단면역 시기보다 앞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 선제적으로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고 자율방역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한 소 목사는 “연합기관 통합이 이뤄진다면 모든 교단이 한마음으로 뭉치고 통합된 연합기관이 앞장서서 코로나 아웃을 선언하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교총에서는 이미 전문가들과 함께 자율방역 매뉴얼과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 목사는 “누가 봐도 완벽하게 선제 방역을 한다면 정부도 협조하게 되리라고 본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빼앗긴 예배의 주권도 되찾아올 뿐만 아니라 교회 세움 운동도 다시 일으켜야 한다”며 “이것은 어느 한 대형교회가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어느 한 교단이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 모두가 힘을 합쳐야 가능한 일”이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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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900만 성도가 연결된 영적 공동체

아울러 소 목사는 “작은 힘도 하나로 모아지고 서로 연결이 된다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한국교회 영적 물적 인적 자원을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900만 성도가 서로 연결된 거대 영적 공동체인 한국교회는 그만큼 어마어마한 영적, 물적,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포진된 인재풀이 있다.

지금 세계는 영적 전쟁의 중심에 서 있다. 포스트모던과 네오막시즘의 영향으로 선진국들이 무차별적으로 무너지고 있다. 성경적 가치관과 건강한 사회를 위협하는 사상과 가치들이 범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근간이 되었던 기본적인 개념들이 무너지고 있다. 생명경시 풍조와 동성애를 인권으로 앞세운 가치들이 가장 숭고한 성윤리와 가정을 위협하고 있다.

소 목사는 “이같은 영향은 신아으이 자유와 다음세대의 영혼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이같은 위험으로부터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바른 신앙과 성경적 가치로 무장한 각계의 전문가들을 연결하여 인력풀을 구성하고 정치, 사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들을 세우는 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 번째로 소 목사는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브랜드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회사의 이미지가 좋지 않으면 상품이 팔리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업의 비윤리적 경영과 부도덕한 행태가 드러나면 소비자들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다. 때문에 오늘날의 기업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하면 높이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공감을 나눌 것인가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하며 연구하고 있다.

소 목사는 “지금 교회와 목회자들에 대한 브랜드 혹은 이미지가 비기독교인들에게 너무나 부정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특히 코로나를 거치면서 더 악화됐다. 그래서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서 교회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높여야 한다”면서 “연합기관이 하나 되어 미디어팀을 구성하고 내부의 일인(1人) 미디어도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 절대로 지도자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대외 언론팀은 대외 언론을 향해 하이 터치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회가 다음세대와 교회세대를 세워야 한다고 지목한 소 목사는 “우리가 먼저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고 소통하며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 목사는 “정통 교회론은 변할 수 없다. 하지만 복음을 전하는 방법은 메타버스를 통해서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주하면 망한다. 우리는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 속에 살아야 한다”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회가 복음전파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총회장 임기가 끝났으니 총회에 간섭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교총 대표회장 임기 내에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드는 역사적 사명을 끝까지 완수하고자 한다”면서 “저 같은 공적 의식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키워내려 한다. 앞으로 우리 교회가 이 일을 감당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이러한 공적 사역의 비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주시고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종준 목사 “소강석 목사는 사무엘에 비견되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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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호 목사(105회 총회 준비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진 예배는 정기광 목사(경기남노회장)가 기도하고, 한명기 목사(동서울시찰장)가 사무엘상 7장12절 성경봉독했으며, 김문기 장로의 특별찬양에 이어 김종준 목사(증경총회장)가 ‘에벤에셀의 기념탑’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김 목사는 “이스라엘이 블레섹의 침공으로 정치적 혼란에 빠져있었다. 경제적으로도 겉잡을 수 없이 추락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공동체가 사회질서가 혼탁하고 하나님의 법궤조차 빼앗겨서 신앙의 위기에 처해 있던 때에 사무엘 지도자가 나타나서 이스라엘 공동체를 살리는 역사가 일어났다”면서 “이스라엘이 처했던 상황이 지금의 우리와 너무나 흡사하다”고 제시했다.

김 목사는 “사탄 마귀는 악법들을 계속해서 산출해내고 있고, 코로나19의 위협 속에 경제는 추락하고 예배조차 위협받고 있는 때이다. 국가와 민족과 한국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을 때, 하나님께서 소강석 목사님을 한국교회 지도자로 세워주셔서 당면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주셨고, 해결되어가고 있다”면서 “소강석 목사님은 기독교 단체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앞장서서 이뤄가고 계신다.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소 목사님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께서 소 목사님을 사용하실 때는 하나님 보시기에 쓰임받을만한 요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오늘 예배도 내가 똑똑하고 잘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며 드리는 예배이기에 기쁨으로 말씀을 전하러 왔다”며 “소강석 목사님은 하나님이 세우시고 능력과 권능을 주셨다. 총회장직도 강력한 리더십으로 잘 감당했고, 한국교회의 크나큰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는 지도자가 됐다. 에벤에셀 하나님께 감사하며 드리는 오늘 예배가 상달되고, 더 큰 은혜와 축복이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에게 임할 줄 믿는다”고 축복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배장용 장로와 권용관 장로가 총회와 퇴임 이후 섬김의 열매를 위해, 한국교회와 담임목사님의 선한 영향력을 위해 기도를 인도했다.

105회 역군들 한 목소리로 ‘감사’

소강석 목사가 105회 총회장으로 사역했던 특별영상이 상영됐고, 105회 총회 서기 김한성 목사는 소강석 총회장과 함께했던 다양한 일화들을 위트있게 소개하며 “함께여서 행복했고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한성 목사는 소강석 목사에게 이것만은 전해드리고 싶다며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소 목사는 꽃다발을 들고 단상에서 내려와 한 걸음에 장모인 정금성 권사에게 달려가 꽃다발을 안겨드렸다.

축사를 전한 고영기 목사는 “총회장님을 만나는 순간은 늘 기다려지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기분이었다. 그런 총회장님께서 퇴임하신다고 하니 너무 슬프다”며 “총회장님께서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얼마나 가슴을 졸이고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알고 있다. 소강석 목사님 대표회장 임기 전까지 저도 연합기관이 통합되도록 최선을 다해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격려사를 전한 송병원 장로(직전부총회장)는 “소강석 목사님의 끝은 어디인가. 전무후무한 총회장님이시고, 앞으로 이런 분이 계실까 싶은 분이셨다. ‘한국교회에 소 목사님 같은 분 한 분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조용기 목사님의 말씀이 떠오른다”면서 “교단을 넘어 교계를 하나로 만드시고 이 나라 이 민족을 위해 큰 거목으로 쓰임받을 수 있도록 수고하시는 성도님들에게 감사드리며 격려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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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로 새에덴교회 서광수 장로회장이 감사인사를 전하며 소 목사에게 꽃다발을 전했고, 소 목사는 김문기 목사에게 고마움을 담아 꽃다발을 안겼다. 또한 배정숙 사모에게도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소강석 목사는 “11월 말까지는 반드시 연합기관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나는 고영기 총무님도 따돌리고 스파이처럼 일했다. 어느 것도 장담할 순 없지만 통합은 이뤄질 것”이라면서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날 예배는 새에덴교회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으며, 최대 4500여명이 함께했다. 이를 시청하던 합동총회 목사와 장로, 새에덴교회 성도들의 응원과 감사 메시지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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