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에 실로암샘물교회 이희숙 목사 수상

  • 입력 2021.11.21 20: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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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교회(손윤탁 목사)가 제정한 제24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에 실로암샘물교회 이희숙 목사가 선정됐다. 이 상은 ‘피난민의 어머니’로 불리는 김선경 전도사를 기념하기 위해 남대문교회가 제정한 상이다.

남대문교회는 본인이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인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시각장애인들과 어르신들을 위해 쉼터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며 돌봄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희숙 목사에게 21일 제24회 김선경전도사기념상을 수여했다.

이희숙 목사는 2011년 3월 경북 김천 모암동에서 시각, 지체, 지적 장애인들에게 무료급식을 시작했다. 교회의 돌봄으로 거듭난 시각장애인들과 협력해 지역 내 장애인들의 체험활동과 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이 없는 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이러한 사역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세상 속에서 자신들의 삶을 찾아갈 수 있도록 개개인의 은사를 발견하여 삶에 희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등의 공로가 인정되어 전국여교역자연합회 추천으로 수상하게 됐다.

손윤탁 목사는 “한국교회의 처음교회를 자임하는 남대문교회는 지역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가며, 성도를 돌보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며, 기도하는 여교역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4년째 김선경 전도사 기념상을 수여하고 있다”면서 “본인의 장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들고 소외된 장애인들을 돌보고 섬기는 이희숙 목사에게 24번째 기념상을 수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희숙 목사는 “비록 눈도 보이지 않고 몸도 자유롭지 않지만 예배와 교제, 그리고 돌봄 사역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에게 복음의 기쁨을 전하고 있다”며 “그들의 아픔과 함께 생활했을 뿐인데 우리 실로암샘물교회 공동체 모든 장애우들을 격려하시는 것으로 알고 겸허히 받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선경 전도사(1905~1997)는 한국전쟁 이후 남한으로 몰려드는 ‘피난민들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월남한 성도들을 돌아보고, 가족과 친지를 찾아 신앙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왔다.

30년 사역을 마치고 1975년 정년 은퇴할 당시 김 전도사는 한국교회 최초로 원로 전도사로 추대됐으며, 원로목사에 준하는 예우를 했다. 남대문교회는 지난 1998년 김선경 전도사 기념사업회를 발족하고 매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여교역자를 발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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