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의전화, 자살 유가족 모임공간 ‘새움’ 개소

  • 입력 2021.11.22 10:48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한국생명의전화가 ‘세계 자살유족의 날’을 맞아 20일 유가족 모임공간 ‘새움’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자살 유가족으로 구성된 모임공간 준비위원회와 한국생명의전화 관계자가 자리해 현판식을 가졌으며, 새움의 개소를 기념해 자살 유가족 자조모임 <그리움을 그리다>를 통해 탄생한 작품도 곳곳에 전시됐다.

유가족 모임공간 ‘새움’은 ‘새로운 희망이 움트다’라는 의미로, 자살 유가족이 심리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 일종의 ‘쉼터’로 기획됐다. 이 공간에서 자살 유가족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자조모임, 치유 프로그램, 상담, 정보 제공 등의 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모임공간에서 자살 유가족을 맞이하고 도움을 제공하는 역할 또한 자살 유가족이 맡는다.

모임공간 준비위원장으로 나선 박인순 씨는 “다른 유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유가족들이 ‘새움’에서 새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생명의전화 하상훈 원장은 “유가족들이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 호소해온 ‘유가족 모임 공간’을 열게 되어 기쁘다”며 “유가족들에게 다각적인 도움을 충실히 제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 모임공간 ‘새움’은 2021년 ‘생명사랑 밤길걷기’ 참가자 8000명의 후원금과 자살 유가족들이 모은 공간조성기금으로 마련됐다. 앞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살 유가족인 상담원이 상주하며, 자살 유가족은 이 시간에는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