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문학’ 30주년 기념 출판기념식과 시상식 등 풍성한 행사 가져

  • 입력 2021.11.30 15:25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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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회장 전담양 목사와 전임회장 박상기 목사

문학작품에 복음을 입혀 세상을 향해 선포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문학의 터전 <목양문학>이 30주년을 맞아 11월30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목양문학 30주년 기념 목양문학상 시상 및 한국목양문학 제25집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코로나19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상황 속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아 1년 늦게 30주년을 기념하게 된 <목앙문학>은 이날 감사예배와 출판기념식, 시상식, 공로패 증정식 등 풍성한 행사로 드려졌다. 그럼에도 참여인원을 제한하여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안전한 환경 속에서 모든 일정이 진행됐다.

한국목양문학회 회장 박상기 목사는 <목양문학> 30주년 특집호 발간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비전을 공유했다.

박 목사는 “인간을 통해서 세상에 나와 있는 모든 것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고백적으로 드러낸 산물이다. 따라서 어떤 작품이든 그것들을 통해서 작가의 정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서 “그중 신앙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물질문명의 모티브가 될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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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목사는 일생이 소명을 따라 교회를 통해서 하나님을 섬기도록 불려진 존재이기 때문에 정신과 사상이 신앙과 사명을 벗어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오직 하나님 나라와 연관되어 있다”며 “목사가 적은 문학작품 속에는 노골적이든 은유적이든 신앙과 고백이 물씬 녹아있으며, 세상에 종교적 거부감 없이 그대로 스며들 수 있는 복음의 좋은 통로가 된다”고 그 유익을 밝혔다.

박 목사는 “걸어온 지난 30년 동안 하나님은 한국목양문학회를 통해 일하셨고, 앞으로 걸어갈 30년 동안 더 큰 믿음으로 한국목양문학회를 통한 바람을 이루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우리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한국목양문학회는 더욱 아름다운 사명을 감당하고 더욱 돈독한 친교를 세워나가며 어두운 세상에 진리의 빛을 비추게 될 것”이라고 소망했다.

이날 한국목양문학상 시상식이 열린 가운데 김정석 목사(시, 가슴을 열고)와 문장식 목사(수필, 용서와 화해로 걷는 생명의 길), 안준배 목사(평론, 김승옥 소설의 하얀색)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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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인사를 전한 김정석 목사는 “‘알거지가 되어보지 않고는 가난을 말하지 말고, 사막에서 헤맨 적이 없으면 물의 소중함을 말하지 말라.’ 제가 심장병으로 비행기를 타고 아산병원에 네 번이나 실려다닐 때 장례 준비하고 묘지 알아보고 했는데, 하나님께서 살려주셔서 이 상을 받게 됨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여동생 앞으로 초등학교 입학통지서가 왔는데 집에서는 여자가 학교 가서 뭐하냐고 내가 동생 이름으로 초등학교를 다니고 정규신학을 졸업하고 오늘 문학상까지 받았다. 나는 학교 가서 히히덕거리며 공부하는데 내 동생은 얼마나 마음 아파했겠는가”라며 “지금 자기 이름도 쓸 줄 모르는 그 동생이 식물인간이 되어 누워있다. 동생에게 이 상을 돌리고 싶다”고 밝혀 감동을 전했다.

<목양문학>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회원과 공로회원들을 향한 공로패 증정식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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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고훈 정려성 박영률 박재천 최세균 유한귀 박종구 목사가 창립회원으로, 김재남 홍문표 목사가 심사위원으로, 고환규 목사가 시 낭송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패를 증정받았다.

대표로 인사말을 전한 유한귀 목사(21대 회장)는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독보적 존재로서 그 자부심과 긍지로 운영하고 있다. 그 신성함과 귀중함에 무한한 가치가 있어 회원들은 그 사명감으로 많은 역경과 애로에도 30여년을 묵묵히 섬기며 지켜왔다”고 기리고 “현 임원들이 역사적인 3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여 진행하는 그 노고에 위로를 드린다. 기나긴 30여년의 세월을 섬겨온 전 회장님들의 업적을 존중하고 패에 새겨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의 축사, 전담양 목사가 축시를 낭송하며 축하와 감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는 차기 임원진이 발표된 가운데 전담양 목사가 한국목양문학회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으며, 박상기 전임회장에게 공로패가 증정됐다.

전담양 신임회장은 “30년 전 우리 목양문학을 심어주시고 오늘까지 동행하시며 축복해주신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에 감사드린다”면서 “세상은 날로 어두워져 가지만 주의 말씀은 힘과 능력이 있음을 믿는다. 성령의 감화로 쓴 우리의 이 작품들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고 역사하여 주시길 간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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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회장으로 세워주신 하나님과 전임회장님들께 감사드린다. 얼떨떨하고 가슴이 두근거려서 여기를 박차고 뛰어나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소감을 전하고 “저를 키워주시고 배려해주신 정려성 목사님에게 각별한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장으로 겸손히 섬기면서 코로나19 시대에 하나님의 위로가 담긴 작품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섬기는 사람으로 서고 싶다. 3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목양문학회를 이끌어오셨던 선배 임원분들의 충고와 경험에 겸손히 귀를 기울이겠다”며 “목양문학회에서 작품활동을 하시는 회원분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저작활동을 하도록 여성의 섬세함으로 작은 부분까지 챙기는 회장이 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조성국 목사(부회장)의 인도로 전담양 목사(부회장)가 기도하고, 강순구 목사(회계)가 로마서 1장16~17절 성경봉독한 후 박상기 목사가 ‘복음의 통로’ 제하의 말씀을 전했으며, 고훈 목사(17대 회장)의 30주년 기념 서시 낭독, 정려성 목사(4대 회장)의 축도, 류한상 목사(서기)의 광고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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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양문학회 신임원진

한국목양문학회는 이날 ‘30주년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목양문인은 오직 성삼위 하나님만을 높이고 찬송한다 △목양문인은 오직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복음의 전파를 지향한다 △목양문인은 문학적 영성을 예배의 수준으로 유지한다 △목양문인은 문학창작에 걸림이 되는 그 어떤 정치적 정서도 배제한다 △목양문인은 부르심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복음의 통로가 된다 등의 선언을 담아냈다.

한국목양문학회는 1990년 창립됐으며, 현재 97명의 목회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임원은 △회장 전담양 목사 △부회장 조성욱 정두일 목사 △총무 김윤홍 목사 △서기 류한상 목사 △회계 강순구 목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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