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6월까지 북촌나래홀서 재공연

  • 입력 2022.01.06 22: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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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연대기 작가 C.S 루이스의 기독교고전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가 8일부터 북촌나래홀에서 재공연된다.

제작사 조이피플(대표 김창대)은 지난해 9월 시즌1을 무대에 올린 이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던 공연을 올해 다시 시작한다.

블랙코메디 형식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고참 악마가 편지를 이용해 신참 악마를 교육시키는 형식을 이뤄진 작품이다. 인간을 타락시키기 위한 악마들의 흥미진진한 술책과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으며, 촌철살인의 명쾌함, ‘예수’를 ‘원수’로 표현하는 역설·반어법, 화려한 창작음악이 흥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작품에서 등장하는 악마들의 7가지 유혹의 기술은 △피곤하게 하고 짜증나게 하라 △영혼을 위해 기도만 하고 기본적 의무에 소홀하게 하라 △세상을 목적으로 믿음을 수단으로 삼게 하라 △참, 거짓을 따지는 생각을 못하게 하라 △세상의 기준과 관습과 유행에 따르게 하라 △미래의 무지개 꿈을 쫓아다니게 하면서 고민과 불안에 빠지게 하라 △거짓영성을 부추기고 순종하는 기도를 외면하게 하라 등이다. 이러한 유혹의 기술들이 작품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제작사측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C.S 루이스의 경험과 사색, 문학적 상상력이 녹아든 작품으로, 제목만으로는 알 수 없는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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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은영 연출가는 “영적전쟁의 시대에 이 작품은 인간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악마들의 교묘한 술책과 심리 방법들이 묘사되어 있다”며 “악마들을 고찰하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새로운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뮤지컬은 재미있고 쉽게 C.S 루이스의 원작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신앙인들이 악한 영들의 술책을 이해함으로써 생명의 길에서 낙오됨이 없이 달려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는 악마의 관점에서 인간의 약점을 파고드는 법, 신인 인간을 만든 방식 등이 서술되어 관객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특히 가족간의 갈등, 기도에 관한 오해, 영적 침체, 거짓 영성, 인간의 이중성, 변화와 영속성의 관계, 남녀의 사랑, 웃음, 쾌락, 욕망 등 삶의 본질을 이루는 다양한 영역을 악마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10세 이상 관람가로, 6월 말까지 토요일 오후2시와 5시30분에 공연되며, 단체 사전예약은 평일에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를 제시하면 관람료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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