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중독’으로 진 빚 갚고 싶어요

  • 입력 2022.01.23 17:0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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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6.9%의 악마’ 책을 펴낸 알코올중독상담원 원장 손광호(70) 목사는 10대 때부터 지난 1990년까지 지독한 알코올중독자였다.

 

최근 모 일간지에 인터뷰를 한 손 목사는 알코올중독 때문에 빚진 인생이기에 이제 한 영혼이라도 구하면 조금은 갚는 것으로 여겼다.

손광호목사5.png
발췌: 조신일보 갈무리

정신병원과 기도원 등을 들락거리며 보낸 기간이 총 6년에 이를 정도였고 책 제목의 ‘16.9’는 소주의 알코올 도수를 의미한다.

 

300쪽에 이르는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악행이고 중독의 재발이다. 한마디로 ‘술에 쩌든 인생’에 대해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얼마나 무섭고 어려운 일인지를 여실히 증거하고 있다.

 

심한 알코올중독자였던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적는 것이 알코올중독에 빠진 이들에게 공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공감과 함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여과없는 표현을 써갔다.

 

“저는 알코올중독 때문에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 알코올, 약물,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분들 가운데 한 영혼이라도 하나님께 인도한다면 빚을 좀 갚는 셈이 아닐까요. 약 250만 알코올중독자들이 책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그는 알코올중독의 대표 문제점으로 ‘자존감 부족’ ‘상시적 불안감’ ‘양심 마비’ 등을 손꼽았다. 스스로 난 인간쓰레기며 누군가 자신을 해칠 것이란 불안감에 시달리면서도 마비된 양심에 간교하고 교활한 점이 걸림돌이라고 전한다.

 

손광호 목사가 알코올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배경은 오롯이 어머니와 아내의 변치 않는 믿음과 사랑 그리고 신앙의 힘이라고 말한다.

 

2003년 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게 된 것도 중독 치유 사역을 위해서였고 2005년 귀국 후 교회를 순회하고 자신의 경험을 간증하며 7년 전부터는 중독자 10여 명과 함께 ‘참교회’를 개척해 예배드리고 있다.

 

책을 낸 이유는 두 가지 이유다. 만남이 여의치 못해 후원자들에게 도움을 알리기 위해서고, 또 ‘금주사관학교’ 설립을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한 초석이다.

 

 

중독 치료에 많은 비용이 발생해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은 이미 삶이 피폐해져 일상조차도 여의치 않을 뿐 아니라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은 현실적으로 많이 힘들기에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한 마음을 모아주길 바라며 발간의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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