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선교 실무자들 최종천 목사 초청해 선교사 연금지원 청취

  • 입력 2022.04.08 17:1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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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단선교실무자대표회의(이하 한교선)가 8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에서 회의를 갖고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를 초청해 선교사들의 연금 문제에 대한 고견을 청취했다.

분당중앙교회는 근래 해외선교사 500가정을 대상으로 연금지원을 시작하며 선교사 후원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500명의 선교사들을 위해 매달 연금을 납부해주고 30년 후부터 30년 동안 매달 상당한 액수의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정적인 노후를 누리게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교회는 물론 선교계의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실무자회의에는 예장통합과 합동, 감리교, 침례교, 합신, 기성 교단의 선교부 책임자와 회계담당자들이 함께했다.

최종천 목사는 “선교사님들을 사랑한다고 기도만 해줄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뭔가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것이 사랑이다. 선교사 연금지원도 구조의 변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독립운동은 안 돕는다. 독립군만 돕는다. 선교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선교사 개인을 돕는다. 우리는 사람에게만 관심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목사는 매월 일정 금액의 연금을 납부하며 복리 효과를 누림으로써 30년 후 어느 정도의 금액을 수령할 수 있는지 현장에 참석한 실무자들과 함께 직접 계산기를 두들기며 숫자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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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목사는 “제가 하는 말을 믿지 말고 숫자를 보라. 한국교회가 그동안 왜 이걸 안했을까. 몰랐기 때문이다. 연금은 개인이 자신의 계좌를 개설하고, 우리는 납부만 해준다. 온전히 개인의 재산이기에 다른 사람이 손댈 여지가 없이 안전하다”고 했다.

“저는 20년 전부터 넣었던 연금을 작년부터 받고 있다. 그래서 숫자를 아는 것이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한 최 목사는 “노후만 안정적으로 보장된다면 선교사님들이 선교지에서 은퇴 후에 굳이 한국으로 돌아올 필요가 없다. 자신이 평생을 바친 선교지에서 넉넉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며 “선교사님이 세상을 떠나면 아내가 받게 되고, 아내마저 떠나면 자녀에게 상속된다. 이번에 합동 GMS는 바꾸기로 했다. 다른 교단 선교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금이 펀드형태라는 것에 있어 원금손실의 위험과 함께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최 목사는 “우리가 사용하는 연금펀드는 20년 납입 후 10년간 거치했다가 30년 동안 받는 60년짜리 상품이다. 그래프는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우상향하게 되어있다. 이 정도 기간이면 변동성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최 목사는 “우리 분당중앙교회가 이번에 500명, 수년 후 추가로 500명을 더 지원하게 된다. 240억으로 인해 한국교회에 공명과 울림이 일어나 모든 선교사들의 연금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 이것이 바로 한국 선교를 이끌어가는 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예장통합 선교부 홍경환 목사는 “우리 교단은 10년 안에 22%의 선교사들이 70세 정년을 맞는다. 그래서 선교사 연금 문제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연구하는 부분이 부족했는데, 15년간 연구하셨고 실제적인 결과를 보여주신 최종천 목사님과 분당중앙교회에 감사드린다. 귀한 일을 시작해주셔서 우리에게 울림이 있었다. 각 교단마다 선교사들을 실제적으로 돕는 결과가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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