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총회 설문조사 ‘코로나 이후 대면예배 회복과 공동체의식 강화 시급’

  • 입력 2022.05.19 22:2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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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총회장 지형은 목사, 이하 기성총회)가 코로나19 이후 교단의 정책을 수립하고 미래를 구상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결인들은 코로나 이후 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로 ‘대면예배 회복’(66.4%)과 ‘공동체 의식 강화’(64.4%)를 꼽았다.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사회참여 영역으로는 ‘저출산 고령화’(38.2%)와 ‘동성애와 차별금지법 반대’(28.4%), ‘생명윤리 문제’(13.4%)지목했다. 성결인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와 과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목회자 이중직에 대해서는 81.6%로 찬성 입장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전면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35.9%, ‘제한적 허용’도 45.7%로 나왔다. 허용 반대는 17.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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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직을 찬성하는 이유로 ‘생계유지 때문’이라는 응답이 73.3%로 나타난 부분은 목회자들이 처한 경제적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목회에 방해가 된다’ 36.8%, ‘세속화 우려’ 25.9%가 눈에 띄었으며, ‘목사 생활비는 교회 책임’이라는 의견도 4.6%로 나왔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교회 설립에 대해서는 61.0%가 반대했고, 27.9%가 찬성했다. 다수가 대면예배 회복과 공동체의식 강화를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예배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흔히 ‘장감성’이라 불리며 한국교회 3대 교단으로 손꼽혔던 성결교단이지만 오늘날 그 위상은 다소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성결인들 스스로 더 이상 3대 교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것.

성결인 51.9%는 ‘성결교단이 더 이상 3대 교단이 아니’라고 답했고, 43.3%만이 ‘3대 교단에 포함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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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대한 응답은 목사와 장로가 서로 다르게 나타났다. 담임목사 30.0%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장로들은 56.6%가 3대 교단에 포함된다고 응답해 큰 인식의 차이를 드러냈다. 나아가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높고, 젊을수록 자부심이 많이 희석된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조사 결과는 기성교단 출석교인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78%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8.6%가 ‘1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으며, 이전과 비슷하다는 비율은 38.6%, ‘10% 이상 증가했다’는 교회는 2.8%였다.

헌금 또한 출석교인 수의 증감과 그래프를 같이 했다. 다만 헌금이 증가했다는 응답 2.8%가 성도가 증가했다는 2.8%와 동일한 수치를 드러냄에 따라 코로나 이후에도 오히려 증가세를 보이는 2.8%에 주목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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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87.2%가 이미 재개했거나 재개할 꼐획이라고 답했고, 12.8%는 재개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온라인으로 송출하고 있는 예배중계도 38.8%는 지속하겠다고 답했고, 33.2%는 중단할 예정인 것이라 밝혔다.

기성총회는 ㈜리얼미터에 의뢰해 5월3~10일 목사 500명, 장로 500명 등 총 1000명(이하 성결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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