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훈 칼럼] 47. 생명의 원리

  • 입력 2022.06.30 17:06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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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훈 목사 (예수나라공동체)

‘그래서 나는 이미 죽은 자가 지금 산 자보다 복되며, 그보다 아예 태어나지 않은 사람이 더 복되다고 하였다.’(전도서 4:2~3)

사람은 3번 태어나 3번 죽는다. 처음은 3일짜리 미생물이요, 다음은 300일 자라는 수중 생물이요, 그 다음은 30,000일 사는 지상 동물이다. 죽을 때마다 수명이 늘어난다. 성령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Andropos)은 영원히 죽지 않는다. 이는 생명의 원리요, 창조의 법칙이다. 1992년 5월초 어느 봄날 이른 새벽에 주님이 선언하셨다. “이제는 네가 산 것이 아니다!” 순간 용수철에 튕기듯 내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가 땅으로 거꾸러지며 무릎을 꿇었다. 산 것인지 죽은 것인지 분간되지 않았다. 눈앞이 캄캄하였다.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 지난 36년 동안의 카이로스(Kairos) 시간이 일 순간 뇌리를 스치며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눈물이 주르륵주르륵 흘러내렸다. 애잔한 회개가 애처로이 이어졌다. “주여!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겨주소서. …” 서울 상계동 15단지 아파트 복도 쪽 작은 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후 마음에 새겨 난관이 닥칠 때마다 되뇌었다. 이를 고백할 때마다 주님이 함께하셨다. “오, 주 예수여! 나의 하나님이시여! 나의 모든 것이여! 1992년 5월초 어느 봄날 이른 새벽에, ‘이제는 네가 산 것이 아니다!’라는 주님의 음성 (Rhema)을 듣고 나는 죽었습니다.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입니다. 아기사자(我旣死者) 예수 내주(來駐)! 아기사자 예수 내주(內住)! 아기사자 예수 내 주(主)!”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으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입니다. 지금 내가 육신 안에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해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디아서 2:20) “그렇습니다. 주님! 이미 죽은 자가 무슨 맘이 있으리오. 이미 죽은 자가 무슨 말이 있으리오. 이미 죽은 자가 무슨 힘이 있으리오. 이미 죽은 자가 무슨 돈이 있으리오. 무심무언 무능무전(無心無言 無能無錢)!” ‘여러분은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스스로 살피고 검증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 안에 계신다는 사실을 모르십니까? 모르면 실격자입니다.’(고린도후서 13:5) “주의 길을 가려고 길을 나섰더니, 가는 길 바로 앞에 큰 산이 막힌지라. 멈칫멈칫하다가 산기슭을 바라보니, 준수한 말 두세 필이 준비되어 있는지라. ‘그래, 저 말을 타고 산을 넘자!’ 기쁜 마음으로 다가가 말고삐를 잡았더니, 말은 말없이 순응하였도다.”

1992년 어느 여름날 새벽,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한 참 가다가 보니 태산준령이 앞을 가로막았다. 꼭대기는 하늘에 닿은 듯했고, 나는 도저히 그 산을 넘을 수 없을 것 같았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돌아서려 하였다. 그때 산기슭 나무 그늘 아래 한가로 이 쉬고 있는 말 3마리가 보였다. 그중에 1마리는 어린 새끼였다. 털이 반 지르르한 것이 모두 건강하게 보였다. 먼 길을 힘겹게 걸어온 나는 구세주를 만난 듯 기뻤다. 조용히 다가가 말고삐를 잡았다. 마치 기다리기라도 한 듯이 말들이 기뻐하며 선뜻 따라나섰다. 그래서 나는 용기를 내어 다시 길을 가기 시작하였다. ‘너희는 여호와를 위하여 광야에 길을 준비하라. 너희는 우리 하나님을 위하여 사막에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이 낮아질 것이며, 거친 땅이 평탄해지고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다.’(이사 야 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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