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어 성경으로 복음을 깨달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간증문 공개돼

  • 입력 2022.07.18 10:4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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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핍박받는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비영리단체 ‘순교자의 소리’(대표 현숙 폴리)가 성경 배포 사역을 통해 오디오 성경을 수령한 북한 해외 노동자들의 간증문을 공개했다. 이들의 간증문에는 말씀을 통해 그동안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는 고백과 함께 새롭게 태어났다는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해외 노동자와 중국에 인신매매로 팔려온 북한 여성은 물론 북한 내부 주민들에게도 북한 방언으로 인쇄된 성경과 오디오 성경을 공급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들이 쓴 간증문을 보면 이전에는 성경을 ‘가장 공포스러운 것’, ‘두려운 책’, 심지어 ‘사악한 물건’으로 여겼지만, 성경말씀을 직접 들어본후에는 진심으로 감사할 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으로 ‘정신적 노예 상태’와 ‘어리석음’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고 간증한다”고 했다.

또한 “북하 정부가 국경을 봉쇄하면서 많은 북한 노동자들이 귀국하지 못했다. 오히려 이 때문에 중국에 장기적으로 체류하면서 북한에서는 구할 수 없는 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했다.

순교자의 소리가 배포하는 성경은 마스크나 약품 등 위생용품 같은 품목들이 담긴 작은 꾸러미와 함께 북한 사람 개개인에게 직접 전해진다. 성경 배포는 북한의 지하교인이나 순교자의 소리가 사역하는 나라의 북한 주민에 의해 이뤄지지만, 매우 위험한 사역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한 노동자는 성경을 처음 접했을 때 무섭고 두려워서 마수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전달한 사람을 고발할까도 생각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오디오 성경을 청취한 북한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순교자의 소리가 공개한 간증문에 따르면 한 노동자는 ‘제 일생에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몰랐다면 그냥 정신적 노예로 비참하게 인생을 마무리했을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사람은 ‘전에는 점쟁이를 찾아가 앞날을 물었고, 무엇을 원할 때 귀신에게 빌었다. 성경을 처음 접하면서 조선의 많은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달았다. 이제는 진짜 기도한다. 제 운명과 미래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믿는다’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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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교자의 소리는 북한 방언으로 인쇄된 성경과 오디오 성경을 공급할 뿐, 더 나아가 관계를 맺는 일은 불가능하다. 북한 노동자들이 매일 장시간 노동하고, 북한 정부는 삼엄하게 감시하기 때문에, 순교자의 소리 사역자들은 성경을 수령한 노동자들과의 개인적인 관계 형성을 기대하기보다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것은 존 로스 등 한국교회 초창기 외국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전략”이라며 “존 로스 선교사는 사람들이 선교사와의 관계보다 자국어로 된 성경책을 읽거나 들음으로써 예수님을 직접 만난다고 믿었다. 이 오디오 성경을 수령한 북한 노동자들은 오직 그들의 성경 읽기와 듣기를 인도하시는 성령님께 양육받는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순교자의 소리에서는 매년 4만권에서 5만권의 조선어 성경을 인쇄물과 전자 형식으로 한국 이외의 지역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며 “매일 북한에 송출하는 5개의 단파와 AM 라디오 방송에서도 조선어 성경을 낭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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