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을 통해 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

  • 입력 2022.08.22 08:38
  • 기자명 김민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jpg

차별금지법바로알기아카데미 제86회 강의가 8월1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아신대 소윤정 교수가 ‘이슬람의 영성과 차별금지법, 한국교회 미온적 영성’이란 주제로 강의했다.

소 교수는 차지도 않고 덥지도 않다고 책망하셨던 라오디게아 교회를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합리적 포용주의 신학을 경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특히 WCC에 대해 지목한 소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된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을 망각하고 교회의 기능적 측면인 사회봉사만을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개인구원이 아닌 사회구원을 강조하면서 은혜의 복음을 배타주의로 간주하여 비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구세주임을 부인하는 종교다원주의 신학을 표방하고 타종교를 통한 구원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포용과 휴머니즘으로 포장한다”면서 “특히 성령을 모든 종교의 ‘영’이라고 포괄적 성령론으로 확대해석함으로써 타종교인을 더 이상 복음전도의 대상이 아니라 포용과 연합의 대상으로 규정한다는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관련해 “타종교에 대한 복음전도를 타종교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고, 이단이나 이슬람원리주의에 관한 비판도 차별로 규정하는 것은 포괄적 성령론에 근거한 것”이라며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를 표방하는 것이다. 종교다원주의는 혼합주의적 영성을 근간으로 하고, 혼합주의적 영성은 포괄적 성령을 기초로 한다”고 지목했다.

이슬람 전문가로서 혼합주의 성령론과 이슬람의 영성에 대해서도 소개한 소 교수는 “수피즘은 신과의 합일을 통한 영적 체험을 뜻하는 것으로, 이슬람의 영성을 대변해주고 있는 혼합주의적 신비주의 영성”이라며 “이슬람이 전 세계로 확장되어 이슬람화를 가능케 하는 혼합주의적 신비주의영성은 WCC의 포괄적 성령론에 부합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차별금지법은 수피즘과 같은 신비주의적 이슬람의 영성을 포괄적 성령론에 의해 수용하라고 한다”며 “차별금지법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을 오직 성령으로 고백하고 있는 전통적인 기독교신앙을 역차별한다. 혼합주의 성령론을 포용하도록 강요하여 헌법이 규정하는 종교의 자유가 도리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