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테트합창단 정기연주회서 ‘하이든 천지창조’ 선보인다

  • 입력 2022.08.24 16:49
  • 기자명 김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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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모테트합창단이 9월2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서는 특별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게 될 인류와 자연의 질서 회복,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염원을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구약성서의 ‘창세기’와 존 밀턴의 ‘실낙원’을 기초로 한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6일간 이어진 천지창조의 역사를 통해 창조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표현하며, 대자연과 인간에 대한 아름다움과 창조주의 능력에 대한 경외심을 끊임없이 찬양한다.

하이든은 이 곡을 쓸 때가 자신의 일생 중 가장 경건하고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고백한 바 있으며, 신앙심으로 고양되어 그 어느 작품을 쓸 때보다 더욱 몰두하였기에 그 자신도 이 작품을 가장 좋아했고 자랑스럽게 여겼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 작품은 33곡이며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제1부와 2부는 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 우리엘(테너), 라파엘(베이스)의 독창과 합창의 조화로운 편성으로 6일 동안 이루어진 하나님의 천지창조를 주제로 작곡됐다. 제3부는 아담과 하와의 행복 가득한 사랑의 노래와 창조주의 위대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모테트합창단은 “하이든의 천지창조를 통해 다시금 현 인류가 직면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창조주께서 지으신 자연과 인류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고자 하며, 앞으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면서 “이에 더해 생명 경시가 만연한 사회풍조를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생명을 존중하고 창조주의 섭리와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사는 삶의 귀중한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번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오라토리오 분야의 최고의 솔리스트들과 함께한다. 가브리엘 역의 소프라노 유은이는 Viotti 콩쿨 입상과 제네바 국제콩쿨 입상하고 유럽에서 수많은 연주회와 십 수년간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라극장의 주역 가수를 역임했다.

또한 우리엘 역의 테너 최상호는 독일 메이저 오페라단의 주요 극장과 라이프치히 오페라단에서 전속가수를 역임하고 유럽 무대에서 40여 작품의 주역과 독일의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바리톤 정록기는 뮌헨 ARD 국제콩쿠르 입상, 볼프와 슈만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하는 등 유럽의 많은 무대에서 활약했다. 특유의 미성과 독보적인 음악성으로 우리나라 리트와 가곡, 오라토리오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그가 이 작품의 라파엘 역으로 관객들 앞에 나선다.

또한 우리나라 교회음악과 오라토리오의 음악의 발전과 다음 세대를 위해 서울모테트음악재단에서 실시한 서울모테트솔로이스츠 오디션에 선발된 소프라노 윤지(하와)와 바리톤 김준동(아담)이 서울모테트합창단과 호흡을 맞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연주에서는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수많은 연주를 함께 한 재단 산하 서울모테트챔버오케스트라와 서울모테트청소년합창단의 대학부 단원들이 연합으로 연주하며, 하이든의 천지창조 이면에 담긴 더 나은 세상에 대한 염원과 고상한 음악 정신에 대한 장을 펼친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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