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최초 트렌드 분석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 출간

  • 입력 2022.09.21 15:3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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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크리스천, SBNR, 몰라큘 라이프 등 11가지 주제 담아

기아대책과 목회데이터연구소 TFT 구성해 공동 출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교회가 처한 환경과 현실도 이전과는 너무나 달라져 있다. 사회가 변화한 만큼 한국교회의 구성원들도 변화를 경험했고, 선교는 물론 목회도 전혀 다른 국면에 처하게 됐다.

그 변화는 단순 외면보다는 내면의 변화가 훨씬 더 엄청난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한국교회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각과 답변을 분석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이 출간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아대책과 목회데이터연구소는 19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 출판기념회를 개최하고, 전문 리서치 데이터에 기반한 한국교회 최초의 트렌드 분석서를 한국교회에 공개했다.

이 책에는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개신교인_신앙생활 전반 △개신교인_온라인신앙과 소그룹 △담임목사 △부목사 등 네 가지 보고서를 수록했고, △기독교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보고서(일반국민) △기후환경 인식조사 보고서(목회자, 기독교인, 일반국민)까지 총 6개의 조사보고서가 담겨있다.

이 책은 이 조사 결과들을 토대로 2023년 한국교회 트렌드를 전망하고 예측한 것으로, 목회자들이 2023년 목회방향을 계획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목적으로 기획됐다.

특히 이 책에서는 ‘플로팅 크리스천’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처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플로팅 크리스천’은 붕 떠 있는 크리스천이라는 뜻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상당히 많은 크리스천들이 온라인이나 방송을 통해 예배를 드리거나 일시적으로 예배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현상을 빗대어 만든 신조어다.

이 책은 통계를 근거로 새롭게 등장한 크리스천 그룹을 ‘플로팅 크리스천’이라 명명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은 총 11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플로팅 크리스천 △SBNR(Spiritual But Not Religious) △하이브리드 처치 △몰라큘 라이프 △액티브 시니어 △쫓아가면 도망가는 세대, MZ △올라인 교육 △퍼블릭 처치 △격차교회 서바이벌 목회 △기후교회 △해외 기독교 트렌드에 대해 김영수 박사(영국 랑카스터대학교 종교사회학), 조성실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객원), 정재영 교수(실천신대 종교사회학), 손의성 교수(배재대 기독교사회복지학), 전병철 교수(아신대), 이기룡 교수(고신대 기독교교육과 겸임), 백광훈 원장(문화선교연구원), 유미호 센터장(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김신권 교수(아주대 의대)가 집필에 참여했다.

기아대책 유원식 회장은 “한국교회는 유래없는 변화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더욱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목회환경의 분석에 대한 필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지역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또한 변화하는 목회환경 가운데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마련해 가는데 좋은 참고서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책 서문에서 기아대책 미션파트너십부문장 박재범 목사는 과학적인 분석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120년 역사의 한국교회를 전망하는 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에 의해 <한국교회 트랜드 2023>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목사는 “이 책은 전국의 담임목사, 부교역자, 평신도, 일반국민, MZ세대까지 각각 1500여명에게 수많은 교회의 이슈들에 대해 심층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무려 10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9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책”이라며 “바라기는 책과 함께 제공되는 원자료를 가지고 교회의 리더십들이 한국교회를 위해 함께 읽고 고민하며 대안을 만들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아대책과 함께하는 목회자미래비전네트워크는 이러한 데이터와 책을 근거하여 새로운 대안을 도출하기 위한 한국교회트렌드포럼을 지속해가며, 한국교회의 변화와 성숙을 위한 캠페인 또한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며 “한국교회트렌드2023이 해를 거듭하고 출간을 거듭할수록 한국교회 안팎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더욱 수준 높은 분석과 예측으로 대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지난 2년 넘게 한국교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크게 세 유형으로 나눠지는 것 같았다. 다들 어렵다고 하는 와중에서 조직을 재정비하고 새로운 전략으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다시 일어서는 교회, 어떻게든지 노력해보지만 여의치 않은 교회, 그냥 손 놓고 불확실성이란 두려움만 갖고 흐름에 맡기는 교회”라며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이 세 유형의 교회가 스스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 세 교회 유형의 영향변수로 흔히 ‘규모’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는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았다. 대형교회이든 소형교회이든 다시 일어서는 교회가 있고, 두려움 속에 흐름에 맡기는 교회가 있다”며 “오히려 향후 교회의 성패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따로 있었다. 교회 연한이 짧은 교회, 담임목사 연령이 40~50대, 코로나19 이후에도 이전 대비 소그룹 유지율이 높은 교회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교회로 분석됐다”고 제시했다.

지 대표는 “‘예상된 위기는 현실화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위기로 이끌 수 있는 요인을 예상한 주체들이 미리 대응에 나서면서 실제 위기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 책은 2023년도를 미리 예상한 책이다. 각 교회가 이 책을 통해 내년도 목회계획을 수립함으로써 전략적인 대응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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