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2-06(화)
 

은퇴를 하면 갈 곳이 없다는 말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얘기는 아닐 것 같다. 전 세계 사람들이 장수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 노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되었다는 말이다. 사람들이 좀 더 오래 살기를 바라고 고대했던 때가 불과 반세기도 안 지났는데 벌써 은퇴 공포가 현실화된 것이다. 그러니 지금까지 여러 학자들을 동원해서 어떻게 하면 오래 살 수 있을까를 연구해온 결과들마저 공연한 일을 한 것 아니냐 하는 회의론이 나올 만도 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 여러 나라들이 당면하고 있는 연구 과제는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근자에 들어 늘어나는 노인 문제가 사회문제로 이슈화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오래 살고 싶다는 과제 앞에 무병장수(無病長壽)’에 관한 연구 또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벌써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많이 알려져 온 터라 더 이상 장수와 관련한 숫자적 통계는 의미가 없어 보인다. 나이 들면 제일 먼저 찾아오는 것이 현 역에서의 은퇴라는 반갑잖은 선물이다. 그리고 늙음이라고 하는 육신의 쇠약함이다. 세상 어디를 가도 반겨주는 곳이 없는데, 그렇게도 오래 살기를 바라고 소원을 하는 것은 왜일까? 일하던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한다. 현실에서는 자식들마저 부양을 꺼린다. 젊은이들은 늙은 부모를 모시기 싫어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 부모들 또한 같은 생각이면서도 딱히 갈 곳도 없다. 대안은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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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은퇴가 두렵다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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