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되고자 꼼지락거리자. 주님이 인도하실 것이다”

  • 입력 2022.10.03 20:5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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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처럼’을 핵심가치로 삼고 살아가는 더온누리교회의 정용비 목사가 10월2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주님 앞에 꼼지락거리는 삶을 살자”고 청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처럼’ 살아야 한다는 점을 목회 최고의 가치로 삼는 정 목사는 이날 로마서 7장1~9절을 본문으로 ‘전 남편과 새 남편’ 설교를 전하며 “새신랑 되신 예수님과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성결의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목사는 지독히도 변하지 않으면서 ‘나는 변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향해 율법과 예수님을 전 남편과 새 남편에 비유하며 스스로를 바로 볼 것을 일깨웠다.

정 목사는 “율법을 모를 때는 스스로 문제없다며 살아있는 존재로 여겼으나, 율법을 깨닫고 나서는 내가 끔찍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율법은 죄가 무엇인지, 우리가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지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남편은 조금이라도 원칙에 벗어나면 뭐라고 하고, 빈틈이 있으면 핀잔을 주고 겁박했다. 다그치고 기를 죽였다. 그러나 새 남편은 그래도 너는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워주고, 자비로운 손으로 일으켜주고,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새힘을 주시는 분”이라며 “새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은 전 남편 때문이다. 전 남편이 그토록 힘들게 했기 때문에 새로운 남편이 얼마나 좋은지 비로소 알게 된 것이다. 새로운 남편 예수님과 함께 행복한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제는 새 남편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 안의 모든 죄를 씻어내야 한다는 점이다.

정 목사는 “내 속에 도사리고 있는 죄를 많이 발견하실 것이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 생각나게 된다. 그 죄를 그대로 두고는 주님과 교제할 수 없다”며 “새신랑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내면을 청소해야 한다. 나도 거룩하게 해달라고, 정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신랑과 함께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두 번째 노력으로 정 목사는 원치 않는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목했다.

정 목사는 “세상 사람들은 이 세상을 어떻게 선하게만 살아갈 수 있느냐고 말한다. 감쪽같이 포장해서 살아가면 된다고, 그것이 지혜라고 말한다”며 “예수님은 권모술수를 너무 싫어하신다. 우리 안에 선함이 가득해야 한다. 내 안에 선함을 창조해 달라고, 예수님의 마음을 달라고, 순종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 원치 않는 악을 행하지 않는 믿음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했다.

문제는 이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점이다. 사도 바울조차 자신을 ‘곤고한 사람’이라고 ‘사망의 몸’이라고 탄식할 정도다.

정 목사는 “여러분은 바울도 그랬다고 은혜받으면 안 된다. 바울이 ‘사망의 몸’이라고 한 것은 1%도 소망이 없는 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우리는 주님만 바라보고 살려달라고 기도해야 한다”며 “예수님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는 왜 변화되지 않는지, 왜 성숙하지 않은지 고민해야 한다. 이 고민과 갈등이 우리를 살게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변화되지 않음에도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문제다. 변화되길 갈망하는 사람은 희망이 있다”며 “피투성이가 된 채라도 살고 싶다고 발짓하고 꼼지락거리고 있으면 주님이 먹이고 입히실 것이다. 그렇게 우리 꼼지락거리자. 살고 싶다고 절규할 때 새신랑되신 우리 주님이 선하신 손을 내밀어 우리를 이끌고 행복한 인생길로 걸어가도록 인도하실 줄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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