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국 칼럼] 환경올림픽

  • 입력 2022.10.14 11:12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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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국 목사 (한소망교회)

[프로필]

▣ 협성대학교 신학과 졸업

▣ 감리교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 졸업

▣ 서울남연회 강동지방 감리사 역임

▣ 온맘 닷컴 “목회칼럼” 연재

 

 

최근 교단 인터넷판 신문을 읽었다. 경각심을 유발하는 칼럼제목이 있었다. ‘우리의 문명은 이제 30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이다. 그 논거를 책 『총,균,쇠』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 몬드 UCLA 지리학과 교수와 어느 기자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근거했다. 우리도 알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가지 이상 징후가 곳곳에 나타난다. 이제는 교회에서도 심심찮게 이야기가 거론되는 주제는 ‘탄소중립’이다. 이제 지구는 탄소 과배출로 인한 몸살을 앓고 있다. 그것은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인간이 사는 세상에 피해를 주고 있다. 더 이상 이대로 가다가는 대재앙이 올지도 모른다는 경종이다. 여전히 2000년도 주보에 썼던 칼럼을 문서작업을 하고 있다. 환경에 관한 글이 있어 개재한다. ‘환경올림픽’ 전문이다. “지금 세계는 온통 떠들썩하다. 호주의 시드니에서 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이다. 올림픽사상 처음으로 IOC회원국 전부와 비회원국 하나가 참석한 유래 없는 선수단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남북한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을 할 때는 11만 명의 군중이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데 시드니 올림픽을 환경올림픽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올림픽스타디움이나 공원 등을 환경보존 차원에서 건축하거나 재활용을 하도록 설계하고 만들었다는 것이다. 지금 정부에서는 산유국들의 유가폭등으로 인해 전기세를 올리고 공공요금을 인상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10부제를 운운했는데 이제는 10부제 가지고도 어려우니 5부제를 논하려고 한다. 무엇을 말하는가? 유가상승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말해 준다. 우리나라는 석유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이다. 그런데도 어느나라 못지않게 잘 쓰는 나라이다. 또 하나 부끄러운 수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물 부족국가 중 10위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천지가 물이고 강 같은데도 물이 부족한 나라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이제는 정말이지 정신을 차려야 할 때이다. 기름 한 방울 안 나오는 나라에다 물까지 부족한 나라이니 살아남고 후손에게 좋은 것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별수가 없다. 물 한방울이라도 절약을 해야 한다. 전기 역시 절약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가정에서도 300KW 이상을 쓰면 할증제를 도입한다고 한다. 한동안 우리가정의 주부들이 돈의 가치가 점점 떨어질 때 돈 만원 한 장을 가지고 벌벌 떨면서 가계를 꾸려갈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너도나도 흥청망청 쓰는 것이 물 쓰듯 했다. 유럽에서는 지금 유가 폭등으로 인해 파업을하고 난리를 피운다. 머지않아 우리도 유가 폭등으로 인한 쓴 고배를 마실 날이 올 것이다. 우리가 먹는 물, 전기, 발이 되는 자동차 등은 모두가 근본 은 기름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자원 하나 없는 나라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절약하는 단전, 단수, 검약 밖에 없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테이프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만약 하나님이 지금 성경을 쓰시고 계명을 주신다면, 첫째 하나님을 사랑하라. 둘째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셋째 환경을 사랑하라(자연을 사랑하라).” 의미 있는 말씀이다. 물 부족에서 벗어나는 길도, 유가 폭등에서 초연할 수 있는 길도 우리는 아끼는 것이다. 지난 IMF일 때 우리는 잠시나마 아껴쓰고 바꾸어쓰고 나누어쓰자고 구호를 내걸고 실천에 옮기려고 힘을 썼었다. 그런데 몇 년도 못 되어 언제 IMF가 있었는가 할 정도로 씀씀이가 커졌다. 이 제부터는 내 아들 대를 위해서라도 물자를 아끼고 자연을 사랑하고 자원을 절약하여야 한다. 21세기에 가장 주목받는 것은 환경이라고 한다. 올림픽을 치른 우리나라이다. 시드니 올림픽을 거울삼아 물, 전기, 기름 한 방울이라도 아껴보자. 후손을 위해서, 아니 하나님이 바라는 것이기에. (2000.9.17.)“ 임대형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관리비 고지서를 몇 번 받았다. 거기에 전기에너지와 열에너지 사용표시가 나온다. 그리고 ‘우리 집 에너지 소비현황은?’하고 동일면적 평균과 평균대비 사용량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8% 적게 사용하셨습니다.’ 라는 관리비고지서를 보고 작지만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어 흐뭇했다. 진짜 우리문명이 30년 밖에 남지 않으면 어떻게 하는가? 끔찍하다. 그렇다면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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