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문안교회 생명나눔예배 드려 426명 성도 장기기증 서약

  • 입력 2022.10.17 22:5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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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가 10월9일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에서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가운데 426명의 성도들이 장기기증으로 생명나눔을 약속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2000년 17세의 아들 故 강석민 군이 뇌사 상태에 빠지자 장기기증을 결정해 9명의 생명을 살린 강호 목사의 영상을 통해 생명나눔의 감동을 나눴다. 이어 본부 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장기기증의 의미와 희망등록 방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박 목사는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4만7000여 명을 넘어서는데, 우리나라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3.4%로 매우 저조하다”며 “새문안교회 성도님들의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장기부전으로 고통받는 이웃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내 인생을 천국으로 만드는 말’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상학 담임목사는 “우리의 인생에는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만한 근거가 이미 들어와 있다”며 “우리의 삶에 충만한 하나님의 은혜를 영안을 열어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죽으면 땅에 묻힐 우리의 육체를 나눠 앞을 보지 못하던 이가 앞을 다시 보게 되고, 신장이 망가져 투병하던 청년의 생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라며 “오늘 장기기증 서약식이 진행되는데, 많은 성도가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지난 2017년 포항제일교회 시무 당시 이미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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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말씀을 들은 성도들은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한 방법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고, 이날 하루 426명의 성도들이 생명나눔을 약속해 세상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흘려보냈다. 이로써 2022년 생명나눔예배를 드린 한국교회 중 가장 많은 성도가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참여했다.

새문안교회에서는 예배 전, 교회 소식지인 ‘새문안’에 장기기증에 관한 상세한 내용과 광고를 게재하며 성도들이 관련 내용을 숙지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이상학 목사의 생명나눔 운동 참여 권면 영상을 담은 온라인 페이지도 공유하며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더 많은 성도가 함께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한편, 2022년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장기이식 대기자는 4만7666명이다. 2021년 뇌사 장기기증인은 442명, 사후 각막기증을 실천한 이는 42명으로 이식 대기 환자에 비해 실제 기증은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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