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기독교 월간지 ‘활천’ 발행 100주년 맞아

  • 입력 2022.11.03 14:1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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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 월간지 ‘활천’이 역사적인 발행 100주년을 맞았다.

1922년 11월25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관지로 창간된 ‘활천’은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세상을 살리는 샘’으로의 사명을 감당해 왔다. 수많은 신문과 잡지가 창간과 폐간을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발간되고 있는 ‘활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잡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활천사(발행인 김주헌 총회장, 편집인 최준연 사장)는 3일 신길교회에서 ‘활천 100주년 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 각계의 축하가 전해졌으며, 100년을 지나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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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명 목사(운영위원장)의 인도로 드려진 감사예배는 임석웅 목사(부총회장)가 기도하고, 임명빈 목사(운영위원)가 이사야 40장27~31절 성경봉독한 후 김주헌 총회장이 ‘여호와를 앙망하라’ 제하의 설교말씀을 전했다.

김 총회장은 “살다보면 수많은 신앙의 밤을 지나게 된다.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 같은 참담한 밤, 신앙생활의 비참함이 뼈저리게 느껴지는 시간일지라도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로운 생명과 은혜로 넘쳐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우리 교단의 자랑이자 한국교회의 보물인 활천 10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면서 “수많은 역경이 있었지만 ‘솟아나는 샘’, ‘살아나는 샘’으로 100년을 지나왔다. 또 다른 100년을 하나님이 주시는 새힘을 받아 새롭게 출발하는 시작점이 되길 축원한다”고 말했다.

이신웅 목사(전 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친 후에는 2부 축하 순서가 진행됐다.

김병호 장로(운영위원)의 기도, 이덕한 목사(편집위원)의 활천 약사 소개에 이어 박상호 목사(활천사후원회장)가 특별후원금을 전달했고, 발행인 김주헌 목사는 최준연 사장과 김정은 부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아울러 우수 독자 교회로 신길교회를, 우수 기증 교회로 포항교회와 한우리교회를, 우수 기증 개인에 천세영 장로와 김구식 장로, 특별감사에 박영남 장로(삼영인쇄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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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류영모 목사(한교총 대표회장)와 이대우 목사(미주성결교회 총회장), 제프 에드워즈 목사(OMS 총재), 최정기 목사(한국기독교잡지협회 회장), 최희범 목사(전 사장), 김민석 국회의원, 신현파 목사(한성연 대표회장)가 축하와 권면으로 활천 100주년에 박수를 보냈다.

사장 최준연 목사의 인사, 문창국 목사(교단 총무)의 내빈 소개, 조경범 장로(운영위원)의 광고에 이어 3부 교제 시간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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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천 사장 최준연 목사는 “사장에 취임하고 3년간 주문처럼 외워지는 말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이 말이 우리 활천의 100년을 대변할 수 있다고 본다. 행복과 위기가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잘 왔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활천은 초심을 잃지 않고 그 정체성을 지키며 변화하는 시대 가운데 문화적 갱신을 통해 한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나갈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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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들에 의존하지 않고 조선인 교역자들의 힘으로 1922년 창간된 활천은 일제강점기의 검열제, 6개월의 정간 처분에 이은 폐간 조치에도 불구하고 민족 해방과 동시에 1946년 다시 복간됐다. 하지만 1950년 6.25전쟁이 발발했고, 활천 발행인과 주필 등이 납북되면서 3년간의 휴간기를 맞기도 했다. 전쟁이 끝나고 다시 속간된 활천은 신학적인 대립과 교단의 분열로 인해 또다시 휴간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시금 발행되어 근현대사와 맥을 같이 했다.

한편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이날 100주년 기념예배 이후 11월27일을 ‘활천 100주년 기념주일’로 지키기로 했으며, 활천 100년사 발간, 활천 100주년 영상 제작, 활천 수기 공모 등 다양한 행사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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