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근원

  • 입력 2015.02.06 09:35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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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일산기독교연합회 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군수를 지낸 분이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와 함께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마음의 깨달음을 얻었는지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환자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활기 있는 모습으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31살의 K자매는 위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있는 마을에서 3개월 이상 살았고, 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나서 지금 3년 이상을 살면서 교회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건강관리에 있어서 마음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잠언 4장 23절을 보면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남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맑고, 밝은 생각을 하고 평안을 유지하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음(mind)은 심장이나 위장처럼 몸의 기관이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음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보이지도 않고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을 좋아할 때는 ‘마음이 끌린다’, ‘마음에품는다’, 믿고 신뢰할 때 ‘마음을 준다’고 말합니다.

 

태도가 바뀔 때 ‘마음이 변했다’고 말합니다. 참으로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면 ‘마음이 아프다, 마음이 괴롭다, 마음이 무너진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걱정이생기면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고 오래 기억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마음에 그린다’, ‘마음에 담는다,‘마음에 새긴다’라고 말합니다. 안전함을 느낄 때는‘마음이 든든하다’, ‘마음이 놓인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마음을 비운다, 마음을 가라앉힌다, 마음을 고친다, 마음을 굳게 먹는다’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마음으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마음은 사람의 가장 깊은 곳에서 사람의 모든 것, 즉 생각과 말과 행동을 지배합니다. 마음은 마치 우리 삶의 사령부와 같습니다. 마음은 우리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의학적으로 마음의 중요성은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와 ’노시보 효과(nocebo effect)‘로써 증명되고 있습니다. 플라시보 효과는 약을 주지 않더라도 환자가 낫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완치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반면에 노시보 효과는 아무리 좋은 약을 먹더라도 환자가 그 효과를 의심한다면 치료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의학 데이터베이스에는 플라시보 효과에 관한 14만 8천편의 논문이 있고, 노시보 효과에 관한 논문도 148편이 있습니다.

 

우울증 치료의 경우 25%는 물치료, 25%는 자연치료, 50%는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마음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이 결정됩니다. 마음은 우리의 삶을 결정하는 방향타입니다. 마음이 어디로 기우느냐에 따라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결정됩니다. 우리는 흔히 머리, 즉 뇌가 모든 것을 지시하고, 뇌를 통해 우리 삶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뇌는 마음에 의해 움직입니다. 마음에서 뇌에 생각을 전달하면 뇌는 전달된 대로 반응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뇌는 우리의 말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병원에 가서 건강 검진을 받고 암이라는 말에 그동안 멀쩡하게 살던 사람이 한 순간 중환자가 되어버리고, “지켜봅시다”라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은 환자로 둔갑해서 불안에 떱니다. 이렇게 말이 중요합니다. 어느 대뇌학자는 뇌세포의 98퍼센트가 말의 지배를 받는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약사이자 최면술의 대가였던 에밀 쿠에는 환자들에게 “나는 매일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라는 말을 반복해서 말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이 요법을 통해서 수많은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했습니다.

 

히틀러는 이 원리를 악용한 사람입니다. 그는 「나의 투쟁」이라는 책에서 독일을 점령하게 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처음 한 번 말하면 사람들은 모두 비웃는다. 두 번째 말하면 사람들은 미친놈이라고 말한다. 세 번째 말하면 저 사람이 왜 저렇게 말하나 하고 듣는다. 네 번째 말하면 사람들이 설득 당한다. 다섯 번째 말하면 사람들이 따라온다.”우리는 마음의 중요성을 알고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항상 밝고 맑고 환한 마음으로 2015년 한해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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