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교회, 우리 곁의 다문화 이웃들 무료 의료봉사로 섬겨

  • 입력 2022.11.17 11: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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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의 다문화 가정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광교회(이상대 목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대호 집사)가 의료적 접근이 쉽지 않은 이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펼쳤다.

서광교회는 13일 교회 2층 아가페홀에 ‘무료진료소’를 설치하고 ‘다문화 가족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온안과의원 장인범 대표원장이 안과 진료에 나섰고, 서울은평치과 이영만 대표원장이 치과 진료를 맡았다. 임마누엘피부과의원 황지희 의사는 피부과를, 청담감초한의원 이덕민 대표원장은 한방을 담당해 우리가 실생활에서 앓게 되는 거의 모든 질병에 대한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우리의 이웃이 된 다문화 가정들은 언어의 장벽으로 인해 소통에 곤란을 겪는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봉사에는 결혼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을 중심으로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중국, 일본, 네팔, 러시아, 몽골, 키르키스탄, 인도, 몽골, 카자흐스탄 등 많은 지역에서 한국에 이주한 다문화, 다국적의 가정들이 참여하여 진료를 받았다.

중국에서 온 황서희 씨는 “무료의료봉사를 열어주신 서광교회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고, 방글라데시 출신 나실 씨는 “아이들 다섯 명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장 챙겨주셔서 감동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러시아에서 온 안나 씨는 “학교에서 공부하면서 허리와 눈이 많이 불편했는데 오늘 치료를 받고 좋아졌다”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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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봉사행사에 참여한 의료진과 서광교회 성도들은 “우리 곁에 다문화 가족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새롭게 깨달았다. 오늘 봉사를 통해 큰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이처럼 귀한 사역이 교회에서 계속되면 좋겠다. 그때마다 적극적으로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대호 집사는 “2022년 5월 기준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수는 약 200만명을 넘어섰고, 우리나라 총 인구수의 3.87%에 달한다. 이미 우리 사회는 다문화시대에 들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이제 한국교회의 다문화선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사역이 됐다. 이에 우리교회에서도 다문화 가정 섬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를 계획한 이상대 목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선교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제 해외로 나가는 선교뿐만 아니라, 국내에 체류 중인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다문화 선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시대적 사명을 잘 감당하는 서광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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