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어떤 종교 지도자의 기도

  • 입력 2022.11.18 17:18
  • 기자명 컵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자에 어떤 종교 지도자의 기도와 SNS(사회적 관계망)에 올린 글이 적지 아니 사회적 파장을 몰고 온 것 같다.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짐작이 가는 일이다. 최근 G20 정상회의 등의 일정으로 해외 순방에 오른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해 사망하기를 기도하자는 내용을 올렸다는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해당 교단(敎團)에서는 면직이나 정직과 같은 행정적 처리를 했다고는 하나 성직자가 취할 처신은 아닌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자신의 이념과 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해외 순방을 나간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을 그런 식으로 저주하고 선동하는 행위는 결코 국민적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설사 그 대상이 대통령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렇다.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겨야 할 성직자로서는 절대 가져서는 안 될 심성이 아닌가 한다. 다시는 종교인의 반열에 이름을 올린다거나 강단에 서서는 안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