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길사와 광야교회, 노숙인과 쪽방주민에 ‘월동잠바나눔’

  • 입력 2022.11.22 15:5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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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사단법인 사막에길을내는사람들(이하 사길사)과 영등포 광야교회(임명희 목사)가 지난 12일부터 ‘월동잠바나눔’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영등포 고가다리 밑에서 시작된 잠바나눔은 전국 노숙인과 쪽방주민, 독거노인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미리 지급한 번호표 순서대로 이뤄졌다.

임명희 목사는 “이태원 참사, 전쟁,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적 어려움, 코로나 재앙에 모두가 지쳐있다.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위로하며 힘을 얻길 바란다”면서 “이 겨울 잠바를 통해 얼어붙은 마음도 따뜻하게 녹여내며 겨울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로 시작해 잠바 나눔에 이어 국밥 나눔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간증에 나선 서모씨는 사길사를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고백했다.

서모씨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 이민을 갔다가 마약을 접했다. 두 번 미국 법정에 섰고, 결국 한국으로 추방당했다”며 “이후 사길사에 와서 이사장님과 사모님의 따뜻한 돌봄으로 30년 넘게 끊지 못하던 술과 담배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약으로 인해 이미 끝났어야 하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봉사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해주셔서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간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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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잠바나눔 행사는 한국우진학교 신우회, 김피부과, 아세아프로텍, 세인상사, 우성염직, 남서울교회, 남포교회, 대전 새로남교회, 대한교회, 동산교회, 목동제일교회, 목동지구촌교회, 상동21세기교회, 서울광염교회, 성복중앙교회, 화성교회, 송월교회, 도원교회, 가슴벅찬교회, 신길교회, 언약교회, 여의도침례교회, 왕성교회, 주영광교회, 온누리교회(영구공동체), 할렐루야교회,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등이며 김명혁 목사 외에 60여명의 개인이 후원했다.

사길사는 1987년부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복지사업을 하고 있다. 광야홈리스센터와 쪽방상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발생되는 노숙인들과 500여명의 쪽방주민들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야간순찰 및 긴급구호, 방세지원, 중독치료, 결혼식, 학업지원, 직업연계, 주택연계, 질병예방 및 병원입원, 장례식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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