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시위로 새해를 열다

  • 입력 2023.01.02 20:5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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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리의 일상이 새로이 시작된 첫날에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입법 반대 명사초청 1인 시위’가 계속됐다.

새해 첫 시위자로 나선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우리 국민이 누려온 자유와 헌법, 특히 종교와 기업활동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평등’이라는 구호 속에 무서운 발톱을 숨기고 있기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소리를 높였다.

소 목사는 “차별을 금지한다고 하면 얼마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가. 아무런 설명 없이 차별 금지라고 하면 다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엄청난 독소조항이 있다”며 “진정한 약자가 아닌 가짜 약자를 양산해내는 악법 중의 악법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별적 차별금지법을 통해 얼마든지 소수자들과 약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데,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여러 가지 등’이라는 조항을 넣어서 자칫 우리 기독교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역차별을 당하고, 건전한 비판마저도 할 수 없는 문화적 사회적 병리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면서 “유럽에서 평등법을 제정해 놓고 잘못됐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아 수정 중에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아야 하는데 일부 의원들이 무작정 밀고 나가는 것에 굉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소 목사는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할 일이다.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은 오늘 우리가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차별 금지라는 단어에 속지 마시고 그 안에 있는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독소조항으로 있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나아가 “우리가 이 추운 날씨에 이 자리에 나온 것은 좋은 세상에서 우리 자녀들이 마음 놓고 자유롭게 표현하며 살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나설 때 창조적인 소수들이 함께 연대할 것이고, 아름다운 부족 공동체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며 “국민들께서 이런 일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다”고 요청했다.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가장 먼저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위험성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후 많은 목사님들이 함께 나서주고 계셔서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최근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님과 여러 선배 목사님들이 1인시위에 나오시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함께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종교인과세를 함께 막아내고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던 17개 광역시도기독교연합회 분들과 새해 첫날에 함께하게 됐다”고 취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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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히 ‘명사초청 1인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길원평 교수(한동대)에게 “건강도 좋지 않으신데 천막을 쳐놓고 시위하고 농성하시는 길원평 교수님에게 빚진 마음이다. 한국교회가 길원평 교수님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이러한 희생과 수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날 시위 자리에는 소강석 목사와 함께 한국교회법학회 서헌제 학회장,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 김재박 회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신용호 수석상임회장, 인천시기독교총연합회 진유신 총회장,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 등이 함께했다.

서헌제 목사는 “차별금지법은 차별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것은 우리 기독교 정신에 딱 맞는다. 그런데 왜 기독교가 반대할까. 차별 금지 속에 감춰진 무서운 발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성소수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종교 소수자라는 이름으로 이단 사이비가 약자 행세를 하며 비판하는 이들을 처벌하려는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고 있다. 여러분 속지 말라. 이것은 차별 금지가 아니라 거짓이고 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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