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칼럼] 욕망을 좇는 인생

  • 입력 2022.12.30 08:40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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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현 목사 (아름다운교회)
[프로필]
▣ 순복음 신학교 교수
▣ 前 일기연, 42대 고양시기독교연합회장
▣ 사랑이 있는 마을 담임
▣ 아름다운교회 담임목사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 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전 2:1)

솔로몬은 왕이 되어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는 욕망을 좇아 모든 일을 다 해보고 싶어 했습니다. 솔로몬은 시험 삼아 낙을 추구했습니다. 솔로몬은 어떻게 살면 행복지수가 높아질까 하는 생각으로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대로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안에서 행복을 찾아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솔로몬은 결국 헛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헛되는 것은 이 세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것들, 그것들이 잠깐이건 영속적이건 또는 작은 일이든 큰일이든 그것들로부터 기쁨과 만족을 얻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인생은 하나 밖에 없고 시험적으로 살아볼 만큼 길지도 못합니다. 여러 가지 일을 시험적으로 해보며 방황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것이 인생입니다. 젊을 때는 마치 인생이 무한한 것처럼 느껴져서 여러 가지 일들을 시도해 보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리 원해도 건강이 받쳐 주지 않아서 할 수가 없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욕망을 좇는 인생을 살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해보았지만 시간과 정력과 재력만 낭비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솔로몬은 너무 늦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께로 돌아와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전도자의 위치에 서게된 것입니다. 로마 제국이 전성기를 구가할 때 세상의 진귀한 음식들이 로마로 흘러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보다 맛있는 것,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것을 실컷 먹자는 것이 로마 사람들의 신조였습니다. 그들은 축제가 열리면 며칠 동안 계속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더 이상 먹을 수 없으면 토하고 또 먹었습니다. 사람들은 그칠 줄 모르고 먹고 마심으로 결국에 병이 나고 지쳐서 쓰러졌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 목적은 역사에서 얻은 교훈을 토대로 부정적인 전철은 피하고 긍정적인 앞날을 개척하는 거울로 삼고자 함에 있습니다. 로마가 망한 이유 중에는 로마인의 음식에 대한 사치를 제국이 감당할 수 없었던 까닭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사람들은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고 하면서 먹고 또 먹습니다. 회식 때가 되면 밤새도록 술을 마시고 쓰러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제할 줄 모르고 탐식하고 과음하는 사람은 그들의 배가 신입니다(빌 3:19). 뷔페 음식점에 가면 수많은 음식으로 인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맛있고 특이한 음식이 아무리 다양하고 많아도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양에는 한계가 있어서 어느 정도 먹고 난 후에는 더 이상 먹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장난감 가게에 가면 수많은 장난감 앞에서 아이는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이것도 가지고 싶고 저것도 가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장난감 가게 전체를 갖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장난감을 가진다고 해서 모두 가지고 놀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육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너무나 가지고 싶고 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문제는 우리 몸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몸은 하나이고 하고 싶은 것은 많을 때 사람들은 잠을 줄입니다. 그러다가 별로 건지는 것도 없이 몸만 병들고 가까운 사람들만 잃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우리에게 욕망을 좇는 삶의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고 헛되다고 한 그 길을 가고 있습니다. 욕망을 좇는 삶은 인생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일일이 겪어보지 않아도 이미 내려진 결론입니다. 알면서도 그 길을 가는 사람처럼 미련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습니까? 오직 답은 하나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것입니다. 인간은 영적 존재입니다. 인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느끼는 신비로운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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