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의 아폴로 신전 현관 기둥에 새겨졌다는 이 말 ‘너 자신을 알라’를 아마 우리 국민 가운데는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줄 안다. 그만큼 널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 되어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 상식의 수준인 이 말을 아직도 모르고 있는 것 같은 사람들이 더러 있어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자신들 스스로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다고 착각을 하고 사는지 모르겠으나 어이없게도 가장 많이 욕 얻어먹고 사는 게 아닌가 한다. 다름 아닌 여의도에 모여있는 이른바 선량(選良)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그들이 자신을 모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자기들이 사람들로부터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게 문제가 아닌가 한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 비리와 부패의 온상, 옳은 것을 옳다 말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 말하지 못하는 소신과 바른 생각조차 없는 무리가 자신을 알게 될 날은 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