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언론환경 위한 교회협 언론위원회 발족

  • 입력 2015.02.11 13:0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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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오늘 우리는 진실과 정론이 사라진 시대와 마주하고 있다. 진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 앞에 왜곡당하고 있고, 정론을 위해 싸워야 할 언론마저 사회적 책임을 상실한 채 권력에 봉사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가 지난 총회에서 신설키로 한 언론위원회(위원장 전병금 목사)의 발족을 선언하고 지난 11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언론위는 이날 ‘진실은 강물처럼 흐르게, 정론은 개울같이 넘치게’란 제목의 발족 선언문을 통해 “언론은 흉기가 되어 이 사회의 약자들을 찌르는 무기가 되었고, 그 스스로 권력이 되었다. 모질고 잔악했던 시절을 통과하면서 불의에 저항했던 언론의 본분을 이어가려는 언론인들은 탄압받고 있으며, 표현의 자유마저 빼앗긴 이들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지고 있다”면서 “이에 우리는 참혹한 심정으로 ‘인권위’와 ‘통일위’의 정신을 이어받아 ‘언론위원회’를 발족한다”고 의의를 밝혔다.

위원장 전병금 목사는 “현재 한국사회의 언론활동과 미디어 행위에서 파생되는 부정의와 불평등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이뤄지기를 원하는 기독교 신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본 위원회는 하나님 나라의 공의를 구현하기 위해 이 사회의 절대적, 상대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언로를 옹호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목사는 언론위가 선정한 ‘바른 언론을 위한 10대 과제’를 강조했다. 10대 과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 △공공성과 공익성의 구현 △모든 보도는 공정해야 함 △독립성과 자율성의 확보 △불공정 미디어의 제재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위해 공익적인 대안언론은 지지받아야 함 △부당한 언론해직자 복직과 언론비정규직 개선 △평향적인 방송통신심의 시정 △공익적 지역언론 보호와 옹호 △언론의 도구화와 상업화 지양 등이다.

언론위는 “사회적 제도로서 언론의 기능이 왜곡된 근원에는 공공영역에 있는 언론사를 감독해야 할 기구가 제 기능을 못하기 때문”이라며 “KBS와 MBC는 편향적 보도로, 연합뉴스TV와 YTN은 사실 왜곡 보도로 공적 기능을 잃어감에도 감독기관은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 본 위원회는 사회적 제도로서의 기능회복을 위한 감시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언론위는 바른 언론환경의 조성을 위한 활동원칙을 ‘발언’ ‘감시’ ‘행동’으로 나눠, 한국사회의 언론 현안을 논의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주체가 될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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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위 활동원칙의 구체적 사안은 △발언: 1) 성명과 논평 등을 통한 현안에 대한 의견 제시 2)연속토론회 등을 문제제기와 대안 제시 3)정책연구와 입안 등을 통한 시정 촉구 △감시: 1)공인의 활동과 발언에 대한 모니터링 2)언론사별, 프로그램별 모니터링 3)언론사 운영의 투명성 체크 △행동 1)공적 기관 공적 인물 등이 정책과 행동에 대한 지지, 항의, 비판 2)제 시민사회단체, 학계, 언론 협장과의 연대 3)한국교회 차원의 교육과 홍보 강화 등이다.

한편, 언론위는 앞으로 ‘표현의 자유 침해 피해 신고센터’(가칭) 운영, 연속토론회(3월 ‘표현의 자유 침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4월 ‘세월호 참사 보도 1년, 보도 공정성 회복을 위한 토론’), 언론보도 모니터링 및 보고서 작성, 미디어 교육(언론인과 함께하는 대중 대상의 토크콘서트 연내 3~4회 개최), NCCK 언론상 제정 등의 세부적인 활동을 펼쳐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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