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의소리 핍박받는 기독교인 자녀들에 성탄절 선물상자 4500여개 전달중

  • 입력 2023.01.19 16:02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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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순교자의소리(현숙 폴리 대표)가 최근 핍박받는 기독교인들의 자녀들에게 성탄절 선물상자 4500여개를 전달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캐나다순교자의소리와 협력해 지난해 말부터 9개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 자녀들에게 선물상자를 배포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전쟁 중에 남편을 잃은 나탈리아 사벨레바의 어린 두 아들도 성탄절 선물을 받아들었다.

나탈리아의 남편 세르게이는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기독교인 4명과 함께 마리우폴의 한 교회 지하실에서 200여명의 주민들을 보살피다 러시아군의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다.

나탈리아는 “아이들이 아빠가 생각나면 묻는다. 그럴 때마다 아빠가 하나님과 함께 있고, 천국에서 기다리는 아빠를 만나려면 아빠처럼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탈리아는 순교자의소리로부터 처음 연락을 받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알지도 못하는 기독교인들이 저를 지원해주기 시작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을 통해 저를 보살피신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그것이 큰 힘과 격려가 됐다”며 “아이들이 성탄 선물을 받고 너무 기뻐했다. 새 장난감에 무척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하루 종일 지켜봤다. 아이들에게는 단지 사랑과 보살핌이 필요할 뿐이다. 우리 가족 삶의 일부가 된 사람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받은 모든 어린이들이 나탈리아처럼 소중한 가족을 잃어야 했던 경험을 한 것은 아니지만, 기독교를 믿는 것이 불법이거나 제한된 국가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들, 그런 나라에서 피신한 가족의 자녀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물 상자가 배포된 나라는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라오스,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북한 등 9개국이다. 이들은 거의 대부분 오픈도어선교회가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의 최상위에 랭크된 나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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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폴리 대표는 “에티오피아 북부 티그레이 지역에서는 개신교 신자들이 에티오피아 정교회 이웃들에게 계속 의혹과 차별을 당하고 있다. 반군과 전쟁을 벌여온 에티오피아 대통령이 개신교 신자이기 때문”이라며 “기근으로 고통받는 지역의 개신교인들은 더 힘들다. 그래서 그 지역 기독인들과 동역하며 500여명의 아이들에게 주요 식료품과 어린이 성경이 담긴 성탄절 선물 상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라오스의 극소수 기독교인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립된 채 차별받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어떤 라오스 어머니는 ‘아들이 평생 처음 선물을 받고 온 동네를 뛰어다니면서 자랑했다’는 간증을 전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순교자의소리는 매년 성탄절 선물 상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량 배포가 아니라 개인의 필요를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기에 현지 기독교인들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선물 상자의 내용이 결정된다. 공통적인 내용물은 어린이 성경과 기독교 어린이 서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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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폴리 대표는 “2021년에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후원으로 1700여개의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배포했다. 캐나다순교자의소리와 동역하며 이번에는 4500여개의 상자를 배포했다. 지난 12월에 한국교회의 추가 후원 덕분에 올해 2월까지 더 많은 선물상자 배포 사역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현재 성탄절 선물상자를 배포하는 9개국 가운데 일부에서는 코로나와 전쟁과 기독교인에 대한 당국의 면밀한 감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대량 배포가 아니라 핍박받는 기독교 가정의 어린이에게 ‘지하로 전달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며 “상자 배포사역은 물론 상자를 수령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전달되는 선물 상자 가운데 당국에 차단당하거나 압수당한 상자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주님께 감사드린다”면서 “2월 말까지 모든 상자의 배포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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