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 현장으로 돌아온 제11회 양화진 역사강좌 ‘순교, 다시 새기다’

  • 입력 2023.01.24 21:46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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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 부설 양화진문화원(원장 김성환)이 2월2일부터 <순교, 다시 새기다>라는 주제로 제11회 양화진 역사강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매주 목요일 저녁7시30분마다 총 4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역사강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공백을 지나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 홍보관 지하 3층에서 현장 강좌로 진행된다. 아울러 유튜브에서도 동시 중계될 예정이다.

양화진문화원측은 “순교는 지난 2000년의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면서 “이처럼 자유롭고 편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오늘날, 그 중심에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순교자들이 있었다”고 주목했다.

따라서 이번 강좌는 기독교 역사에서 일어난 순교와 순교자들을 통해 신앙생활을 하는 데 너무 자유롭고 평온한 현 시점에 다시 순교에 대해 새기면서 진정한 신앙은 무엇인지, 또한 순교의 역사와 순교자의 삶을 통해 고찰해보고, 그 순교자들의 신앙이 우리에게 전해지기까지의 과정을 조명한다.

2월2일에는 김영진 작가(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아시아 초기 그리스도인들의 수난’에 대해, 2월9일에는 한님성서연구소 송혜경 수석연구원이 ‘사도들의 순교: 신약 외경의 기록’에 대해, 2월16일에는 정기문 교수(군산대학교 역사학)가 ‘로마제국의 기독교 박해와 순교’에 대해, 2월23일에는 최상도 교수(호남신학대학교 역사신학)가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한국 개신교 순교자 추서의 과정과 특징’에 대해 강의한다.

김영진 박사는 의학박사로서의 전공분야 외에 동아시아 초기 그리스도교인들의 삶과 신앙, 수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와 저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송혜경 연구원은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서울카톨릭대 신학과를 졸업했으며, 로마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학위와 고대 근동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시나이의 아나스타시우스의 작품 ‘시편 6편에 관한 강론’의 콥트어 비평본을 만들고 번역 주석하여 근동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기문 교수는 서울대 역사교육과와 서양사학과에서 학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인문학 연구원으로 활동하다가 2001년에 군산대학교 교수로 부임해 재직하고 있다. 1~2세기 기독교 형성기에 로마제국과 기독교의 관계와 관련된 여러 주제들을 연구하고 있다.

최상도 교수는 호남신학대학교 역사신학 조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에큐메니컬연구원장으로 활동하며 한국개신교의 순교정신, 순교신학 정착, 통일과 화해를 위해 죽음의 정치, 종교폭력, 에큐메니컬 운동 등을 연구하고 있다.

양화진문화원측은 “이번에 마련된 네 번의 강좌를 통해 우리 믿음의 지경이 이전보다 더욱 넓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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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교회는 민족의 독립과 근대화에 앞장섰던 초기 기독교의 얼이 담긴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과 한국교회를 위해 순교하신 선조들의 신앙과 정신을 기리는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의 관리 및 운영을 위해 고 한경직 목사가 초대이사장을 지냈던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재단(현 이사장 강병훈)에 의해 2005년에 창립됐다.

양화진 문화원은 문화를 통해 이 땅의 사람들을 섬기고, 교회와 사회가 소통할 수 있도록 100주년기념교회가 설립한 부설기관이다. 이어령 교수가 초대 명예원장을 지냈고, 현재는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양화진문화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양화진문화원은 양화진목요강좌와 양화진 역사강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있다.

양화진 역사강좌는 개신교에 관련된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의 근현대사는 물론 세계 역사와 사회, 종교 등 다양한 주제와 분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온 열린 강좌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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