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미달 성직자 많다, 국민 10명 중 9명

  • 입력 2015.02.14 21:42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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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종교’ 주제로 한국갤럽이 ‘종교 단체와 종교인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결과를 최근(2/10일자) 공개했다.
 
전국(제주 제외) 만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2단계 층화 집락 지역 무작위 추출, 표본 지점 내 성/연령별 할당 추출방법으로 시행된 결과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변화, 종교 단체에 대한 인식, 종교 기관의 사적 상속, 성직자의 품위와 자격, 종교적 덕목의 실천 등 시금석 역할이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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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충격을 안겨준 것은 △사적 상속 반대 △ 자격미달 성직자에 대한 평가다. 2004년도 90%가 종교기관의 사적 상속은 ‘해서는 안 된다’라는 인식변화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응답자 대부분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 된 셈이다.
 
또 ‘주변에 품위가 없거나 자격이 없는 성직자가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결과는 ‘매우 많다’(22%) 등 전체 응답자의 87%가 매우,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것으로 종교를 불문하고 90%에 육발한 점이다.
 
자격 미달 성직자가 흔하다는 의견은 꾸준히 늘면서 이번 2014년 조사에서도 더 이상 변화는 없었다. 이런 결과는 자격 미달 성직자가 더 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미 10년 전부터 우리 국민 열 명 중 아홉 명이 자격 미달 성직자가 많다고 느끼고 있어서 더 이상 악화될 여지가 없음을 증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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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일반인)과 종교인이 ’이웃과 타인을 사랑하라, 자비를 베풀라‘는 말을 얼마나 잘 지키는가에 대한 조사는 일반인에 비해 종교인들이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개신교인(일반인 47%, 종교인 74%)이 종교인의 사랑과 자비 실천정도를 높게 평가한 반면, 비종교인은 종교적 믿음과 무관하게 사회 전반적인 실천 정도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의 총체적 평가에서 한국인의 절반(47%)은 ‘우리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인식은 지난 30년간 점차 약화되고 있으며 종교 단체의 부정적인 면, 즉 ‘종교 본래의 뜻 상실’(63%), 참 진리 추구보다 교세 확장에 더 관심‘(68%), ’헌금 강요‘(65%) 등에 대해 응답자의 60% 이상이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일련의 조사결과에 따라 한국교회가 비종교인들의 긍정적인 시각보다 부정적인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종교인구 비율에 대한 비교관점에서 역설적으로 교인 증감, 신뢰도 하락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사적 상속’, ‘미자격 성직자’, ‘교세 확장’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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