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회개합니다’ 통한의 기도

  • 입력 2014.05.15 18:27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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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회초리를 들고 내리치는 모습에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나부터 회개' 회초리기도회가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공동주최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자리를 꽉 메운 기도회는 원로목사들의 눈물과 참석자들의 일치 단결된 통성기도소리로 울려 퍼졌다.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임원순 목사는 한국교회에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세월호 사건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부도덕과 무책임에 대한 경종이요, 영적 무감각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라면서 '지도자들의 도덕성 하락, 부정과 부패, 작금의 한국교회 현실은 침몰하는 배와 같다'며 울음을 삼키며 교회가 사회적 패도현상에 대해 재를 뒤집어 쓰고 우리의 잘못이라고 고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본부 대표회장 강영선 목사는 "오늘날 교회 안팎에 아무도 주의 종을 존경하지 않고 있다"며 신뢰가 무너져 버린 참담한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순교적인 회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는 하나님의 경고며 그 분의 허락없이는 머리카락 하나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기에 지금의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라고 부연하며 주의 종들의 자각에 따라 나라의 화복이 움직인다며 '우리 종들이 잘못했다'고 거듭 힘주어 무게를 실었다.
 
세월호 추모와 함께 나부터 회개 회초리 기도회는 운동본부 상임회장 김진옥 목사의 사회로 시작됐다.
 
한은수 목사의 대표기도에 이어 박재목 목사의 성경봉독, 최복규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대표회장)이 '산 제사'란 제목으로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산제사는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것이며, 무엇보다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씀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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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는 자기 부인이요, 섬김이요, 십자가를 지는 것이며 각을 뜨고 내장을 씻던 구약제사처럼 내가 죽어야만 드릴 수 있는 제사"라면서 한국동란 때도 살려 주신 이유는 이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목사는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라는 전우의 노래를 목 메워 부르자 참석자들도 함께 부르기도 했다.
 
특히 김동원 목사(기장증경총회장)는 세월호에 대한 작시를 소개하며 애닯은 심경을 노래에 담았다.
 
이어 강만원 방관덕 고희집 이상모 서상기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증경회장) 등은 세월호 침몰사고, 대한민국 안보 안전 불감증, 나부터 회개운동, 한국기독교원로들의기도 등을 제목으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축도를 맡은 림인식 목사(통합증경총회장)는 "너무나 참담한 사건을 통해 원로들이 먼저 울며 회초리를 맞아야 하고 먼저 회개해야 한다"는 자복과 함께 축도했다.
 
이어 2부 순서에는 '스스로 회초리를 치는 회개의 시간'을 통해 종아리를 걷고 회초리를 맞는 원로목사 외 임원들과 참석자들이 번갈아 회초리를 들어 숙연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나부터회개국민운동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기도회는 이어 6월 30일 서울지구촌교회에서 뜨거운 기도회로 7월7일 회초리기도대성회를 준비하고 회개운동을 전국지회를 세워 확산시킬 것을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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