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연, 봉은사역명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제기

  • 입력 2015.03.20 16: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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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서울시를 상대로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명 사용을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한교연은 지난 2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법원에 봉은사역명 사용중지가처분 신청을 내고, 서울시가 역명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고 지극히 종교편향적인 역명을 사용함으로써 종교간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대해 법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가처분 신청서류는 한교연 선교교육국장 최귀수 목사와 기획홍보실장 김 훈 장로가 서울중앙지법에 직접 접수했다.

한교연은 신청취지에서 “피신청인은 서울시장으로서 지하철 9호선 코엑스 교차로 지역에 있는 역사의 명칭을 봉은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 역명 제.개정절차 및 기준에 따르면 지하철 역명은 향후 분쟁 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것을 배제하라고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봉은사역명과 관련해 기독교계와 시민들은 봉은사역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기독교와 불교간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모 포털 사이트에서는 ‘봉은사역명 논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설문조사가 진행되었고 110만여 명이 참여하여 큰 사회적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며 “위 봉은사 역명사용을 정지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아울러 “지하철 9호선 연장 구간이 3월28일 개통될 예정이므로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 주셔야 서울시민과 지역주민의 불편을 막을 수 있다”면서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막기 위하여 임시적으로 해당역명을 929 정거장으로 명명해줄 것”이란 요구도 덧붙였다.

한편 한교연은 오는 23일 오후 2시에 서울시가 봉은사역으로 명명한 지하철 9호선 코엑스 교차로를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를 비롯 임직원들이 직접 현장 시찰하고 왜 서울시의 봉은사역명이 부당한가를 직접 확인하기로 했으며, 24일 오전 10시에는 한교연 회의실에서 “봉은사역명 왜 잘못됐나”를 주제로 긴급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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