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비정규직” NCCK다운 부활절 준비한다

  • 입력 2015.03.25 14:10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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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가 지난 23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K 2015년 부활절맞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NCCK다운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NCCK는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을 주제로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다’(누가복음 24장48절)를 주제성구로 삼아 세월호 참사 1주기,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남북의 미래 등에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2015 부활절맞이 위원장 황문찬 목사는 “NCCK의 역사적 전통에 기반해 사회적 책무를 감당하기 위한 부활절 예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 사회가 함께 작은 희망을 나눠갈 수 있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특별히 NCCK는 이번 부활절맞이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에 큰 비중을 두고 현지에서의 세족식과 세월호 침몰지점에서의 예배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NCCK는 4월2일 오전 서울에서 팽목항으로 출발해 석교삼거리에서 팽목항까지 10Km 구간을 걷는 ‘침묵의 순례’를 진행하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세족 목요일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날인 3일엔 준비된 배 4척에 나눠 타고 세월호 침몰지점으로 이동해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배들을 서로 연결하여 예배를 드릴 예정이며, 같은 시간 팽목항에서는 성금요일 예식이 동시에 드려진다.

본격적인 부활절예배는 4월5일 새벽 5시 서울 중앙루터교회에서 드려진다. 주최측은 대규모 예배를 지양하고 하나님께 탄원을 드리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예배는 △에큐메니칼 운동은 교회갱신운동이다 △한국교회는 사회적 요구에 성실히 답함으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명한다 △한국사회의 갱신은 우리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 특별히 한반도의 평화, 비정규직문제, 세월호문제의 해결은 우리사회의 미래와 직결된 척도가 될 것이다. 조속한 대책이 필요하다를 주요 내용으로 디자인된다.

NCCK가 단독으로 부활절맞이를 준비함으로 한기총과 교단연합 등 2015년 부활절예배는 크게 3곳으로 나뉘어 드려진다.

이에 황문찬 목사는 “NCCK는 NCCK가 가지고 있는 나름의 역할과 의미가 있으니 NCCK대로 하고, 저쪽(교단연합)은 예배를 중심으로 하는 부활절 행사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며 “둘이 나눠져서 진행하는 걸로 보일 수 있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서로의 입장에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중에 역할을 분담했다고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교회와일치협력위 김태현 국장은 “저쪽(교단연합)에서도 같이 공감했던 부분이 한국교회의 다양성을 담는 것으로 하자는 것이다. 하나의 연합예배가 안된다면 한국교회의 다양성을 표현하는 계기로 2015년 부활절을 만들자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NCCK의 부활절맞이는 NCCK다운 부활절, NCCK다운 선교적 표현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자간담회에 동석한 감리교 신복현 목사도 “NCCK의 부활절 새벽예배 때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NCCK다운 메시지를 선포할 수 있다는 의미가 크다”며 “NCCK의 새벽예배와 교단연합의 오후예배를 양쪽이 흔쾌히 오가며 교류한다는 것이 일치의 중요한 의미”라고 언급했다.

한편 NCCK의 팽목항행에는 교단연합의 총무단 대표로 일부가 참여하고, 새벽예배 때도 교단연합의 대표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교단연합의 부활절예배에는 NCCK의 회장 황용대 목사가 참석해 인사말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부활절예배는 4월5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드려지지만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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