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부활절연합예배

  • 입력 2015.04.07 07:58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0.jpg
 

지난 5일 부활주일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는 부활절연합예배가 드려진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하 한기총)가 ‘섬김과 나눔’을 주제로 한 특별 감사예배를 드려 주목받았다.

한기총은 5일 오후 5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 북한이탈자 가정을 위한 한국교회 부활절 희망 나눔 특별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과 목회자들, 성도들이 참석한 것은 물론 소외된 이웃들을 초청해 사랑을 나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부활절 메시지를 전해왔고,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 등도 참석해 부활의 기쁨을 함께했다.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환영사에서 “한국교회는 선교대국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말미암아 얻은 희망과 축복을 땅 끝까지 전파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가 가야 할 땅 끝은 이 시대 가장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고통당하는 자, 외로운 자일 것이다. 특별히 한기총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과 북한 이탈자 가정을 위로하고 함께 예배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사랑하는 것은 주님의 제자 된 삶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이다. 한기총은 나눔과 섬김의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가 협력·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부활의 능력으로 갈등과 분열의 과거를 종식시키고, 한국교회 1200만 성도가 하나 되는 귀한 역사를 써 나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내가 믿나이다’(요 20:24~29)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증경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예수 믿지 않고 다른 것을 믿는 기독교인은 형식적 기독교인일 뿐 구원받은 기독교인은 될 수 없다”며 “2000년 전이나 오늘, 그리고 수만 년이 지난 다음 세대에도 기독교는 예수를 믿는 종교이며, 믿어야 하는 종교이며, 믿지 않으면 기독교인이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또 “그렇다면 우리가 믿는 예수는 어떤 분인가? 내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죽으셨다. 이 사실을 믿는 사람만 죄 사함을 받고 구원을 받는다”며 “더 중요한 진리가 있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이 3일 만에 부활하셨다는 것이다. 기독교는 부활을 믿는 종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활신앙은 우리에게 소망을 줄 뿐 아니라 민족정신사의 댐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특별기도 시간도 마련돼 공동회장 김노아 목사가 “국가와 대통령 및 공직자를 위하여”, 공동회장 박중선 목사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하여”, 공동회장 엄정묵 목사가 “한기총과 소속 교단, 단체를 위하여”, 공동회장 임원순 목사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하여”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증경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의 집례로 성찬식이 드려졌고, 3부 섬김과 나눔 시간에는 기하성(여의도순복음) 제1부총회장 이태근 목사의 사회로 공동회장 이용운 목사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하여”, 공동회장 류성춘 목사가 “장애인을 위하여”, 공동회장 정해송 목사가 “다문화 가정을 위하여”, 공동회장 이병순 목사가 “북한 이탈자 가정을 위하여” 기도했다.

0.jpg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장 김인식 장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대표에게, 증경대표회장 엄신형 목사와 명예회장 하태초 장로가 장애인 대표에게, 굿피플 김동명 장로와 실업인연합회 진중섭 장로가 다문화 가정 대표에게,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와 이승렬 목사가 북한 이탈자 가정 대표에게 격려금과 희망나눔 박스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교계와 정계 지도자들의 축하와 격려가 전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김무성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 문희상 의원, 국회조찬기도회장 홍문종 의원, 여성가족부 권용현 차관, 증경대표회장 이용규 목사, 직전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등이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년 분단 70년을 맞아 새로운 화해와 행복의 역사를 일으켜 희망의 새 시대를 열도록 기도해 주시고, 평화통일에도 큰 역할을 해 달라”며 “예수님의 부활이 새 봄의 향기가 되어 사회에 사랑과 평화의 꽃 피우길 바란다”고 했고, 증경대표회장 최성규 목사가 대독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예수님도 섬김을 받으러 오신 것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듯, 오늘 이 예배는 소외된 이웃들을 보듬고 섬기는 자리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며 “우리의 선배들이 산업화와 민주화에 빛나는 업적을 남겼듯이, 국민정신 함양을 통해 남북통일과 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결의문에서는 △부활의 기쁨과 소망을 가지고 복음을 전파하며 복음의 삶을 살 것 △소외된 이들에게 다가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장애인, 다문화 가정, 북한 이탈자 가정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그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해 협력할 것 △갈등 종식과 화합을 위해 노력할 것 △남북의 복음적 통일을 위해 기도할 것 등을 다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