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왜곡과 도발 “인내 한계 다다랐다”

  • 입력 2015.04.10 16:5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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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양병희 목사)이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도발에 대해 규탄성명을 발표하고 “정부는 이제라도 당당하게 대사 소환 등 단교를 각오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교연은 지난 9일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제목의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담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 검정에 이어 7일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발표했다”며 “갈수록 노골화되는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로 우리 국민들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국제법상 완전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은 허위 기만일 뿐 아니라 명백한 주권 침탈 행위”라고 규정하고 “그런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성명 발표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예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이 일본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라고 개탄했다.

성명은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잊었는가? 일제 강점기 36년 국토 침탈과 국권 유린의 피눈물나는 역사를 잊으면 우리는 굴욕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우리나라를 우리 국민의 힘이 아닌 강대국에 기대어 지키려는 의지박약을 노출할 뿐이다. 만일 정부가 지금 같은 미온적인 대응자세를 유지한다면 저들의 야욕은 독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전체에 뻗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 우리는 19세기말 풍전등화 같던 처지가 아니다. 우리의 강토를 지키는데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려하거나 눈치를 봐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면서 “또 다시 일본제국주의의 간악한 계략에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우리의 국토와 자존을 지켜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명은 이어 “올해로 국교정상화를 한지 50주년이 된 양국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 과거로 후퇴할지는 전적으로 일본의 태도에 달렸다”고 말하고 “정부는 이제라도 당당하게 대사 소환 등 단교를 각오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라.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접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조차 일본 눈치를 본다면 우리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일본 정부가 지난 6일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담은 중학교 역사 교과서 검정에 이어 7일에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외교청서를 발표했다. 갈수록 노골화되는 일본 아베 정권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로 우리 국민들은 인내의 한계에 다다랐다.

국제법상 완전한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고 교육하고 홍보하는 것은 허위 기만일 뿐 아니라 명백한 주권 침탈 행위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시정을 요구하는 항의성명 발표와, 주한 일본대사를 불러 항의하는 등 예나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우리 정부의 이 같은 소극적 대응이 일본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의 영토를 마음껏 유린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것이나 진배없다.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잊었는가? 일제 강점기 36년 국토 침탈과 국권 유린의 피눈물나는 역사를 잊어버리면 우리는 비참한 굴욕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의 조용한 외교는 우리나라를 우리 국민의 힘이 아닌 강대국에 기대어 지키려는 의지박약을 노출할 뿐이다. 만일 정부가 지금 같은 미온적인 대응자세를 유지한다면 저들의 야욕은 독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 전체에 뻗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19세기말 풍전등화 같던 처지가 아니다. 우리의 강토를 지키는데 주변 강대국에 의존하려하거나 눈치를 봐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또 다시 일본제국주의의 간악한 계략에 당하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 우리의 국토와 자존을 지켜내야 한다.

올해로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를 한지 50주년이 되었다. 양국관계가 미래를 향해 나아갈지 과거로 후퇴할지는 전적으로 일본의 태도와 진정성에 달렸다. 지금처럼 일본의 침략 야욕과 도발이 계속되는 한 양국간의 미래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정부는 이제라도 당당하게 대사 소환 등 단교를 각오하고 강력 대응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우리의 영토인 독도에 접안시설을 설치하는 것조차 일본 눈치를 본다면 우리 국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2015. 4. 9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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