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연합 부활절 ‘화해와 통일로’ 집중

  • 입력 2015.04.10 17:24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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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들이 연합해 마련한 2015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지난 5일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란 주제로 드려졌다.

준비위원장 이홍정 목사(예장 통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열린 식전행사는 한국장로성가단의 찬양으로 문을 열고, 대회장 이신웅 목사(기성 총회장)의 대회사와 황용대 목사(교회협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한교연 대표회장), 황수원 목사(한장총 대표회장)의 축사, 정갑영 총장(연세대 총장)의 환영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연합예배는 장종현 목사(예장 백석 총회장)의 집례로 김종훈 목사(기감 서울연회 전임감독)의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 손동희 권사(故 손양원 목사의 딸·대현중앙교회)와 박지선 집사(영락교회), 박시몬 학생(안산동산교회)의 성경봉독, 서울노회 연합찬양대의 부활찬송 등의 순서로 드려졌다.

또한 백남선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의 설교와 이우식 장로(예장 대신 부총회장)의 봉헌기도, 천 환 목사(예장 고려 총회장)와 우종휴 목사(예장 합신 총회장), 이종복 목사(예성 총회장)가 △용서와 화해를 위한 기도 △위로와 회복을 위한 기도 △평화 통일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고, 주기도문 순으로 마쳤다.

백남선 목사는 설교를 통해 “예수님의 부활은 예수님 한 분만의 사건이 아닌, 가고 오는 모든 세대,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풍성한 생명의 사건”이라며, “주님께서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셨을 때, 생명과 빛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주님의 부활은 분쟁과 시기, 다툼과 전쟁의 시간이 끝났음을, 이제는 의와 평강과 화목, 희락의 시대가 왔음을 선포한 사건”이라며, “한국교회는 어둠이 지배하는 이 사회를 비추는 빛이자, 불의함이 만연한 이 세상을 바르게 살리는 소금임을 기억하고,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따라 날마다 자신을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세상으로 나아감’ 시간에 손달익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는 “선교사 내한 130주년, 광복 70주년, 분단과 미완의 해방 70년을 맞은 우리는 이제 과거의 잘못을 회개하며, 이 뜻 깊은 부활절 예배에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려 한다”며, ‘화해와 통일에 대한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참석자들은 분단과 미완의 해방 70주년이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 평화 통일시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 위해 기도하고, 급변하는 세계정세와 동북아시아의 신 냉전구도 속에서 외세를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만을 신뢰하며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계층과 지역, 성별과 세대, 다인종, 다종교, 다문화 간에 단절의 장벽을 허물어 사랑이 넘치고 정의가 흐르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에 따라 가난한 사람들과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낮은 자리에서 함께 있기 위해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교회와 성도들이 거룩함을 다시 찾고, 사랑으로 연합해 민족공동체의 치유와 화해에 힘쓰므로 이방인에게 모욕을 당하는 기독교의 영광을 회복하기 위해 기도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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