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기쁨의교회 봉사팀의 특별한 하루

  • 입력 2015.04.15 08:07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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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기쁨의교회(김대조 목사)가 지난 12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가구단지에 위치한 희년국제선교교회(황호상 목사)를 찾아 ‘의료·미용·영어예배 봉사’를 진행했다.

희년국제선교교회는 마석가구단지에서 일하는 필리핀 이주노동자들로 이뤄진 신앙 공동체이다.

주님기쁨의교회는 5년 전부터 이 교회를 지원해 왔다. 짝수 달 둘째 주일에 의료선교팀과 미용봉사팀, 영어예배팀을 파송해 의료와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치료를 위한 최소한의 의약품을 제공하는 사역을 전개해 왔다.

이날 주님기쁨의교회 의료선교팀은 내과, 외과, 치과, 한방 등의 진료를 진행했고, 이미용 봉사팀은 머리를 손질했으며, 영어예배팀은 예배를 인도해 환상적인 사역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뤄냈다.

특히 약사로 봉사한 한 집사는 본인이 질병으로 힘들어하면서도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기꺼이 봉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으며, 무릎 관절의 고통 때문에 힘들어했던 미용 담당 권사도 봉사 당일에는 호전되는 등 간증도 전해졌다.

이날 봉사에는 필리핀 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중국의 이주노동자들도 함께 봉사팀을 찾아왔다. 오랫동안 도움을 주고받은 이들 사이에는 서먹함보다는 반가움과 친근함이 묻어났다.

희년국제선교교회는 희년국제선교회(이사장 홍정길 목사, 회장 이만열 교수)에 소속된 외국인 노동자 교회다.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의 중소 제조업체와 공사장 등으로 유입된 외국인 노동자들 대부분이 불법체류자라는 법적 신분 때문에 근로기준법이나 산재보험 등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저임금, 장시간의 노동, 질병, 의사소통의 곤란 등으로 외로운 처지에 놓여 있다.

이에 선교회는 복음전도, 양육, 예배공동체 형성, 한국어 교육, 의료진료, 상담활동 등을 통해 이들이 겪는 문제에 대한 총체적인 선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희년국제선교교회는 필리핀으로부터 유입된 이주노동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주님기쁨의교회와 남서울평촌교회 두 팀이 격월로 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황호상 목사는 “처우가 열악하고 일도 힘드니 필리핀 형제들의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주님기쁨의교회 선교팀의 봉사활동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영적으로 지쳐있고 외로운 이들에겐 봉사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차원을 넘어 사실상 기도가 절실하다”며 한국교회의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황 목사는 “이주노동자들을 섬기는 것이 특정한 교회의 특별한 사역이라 보지 않는다. 그리스도인이 추구하는 거룩한 삶이라는 것이 소외된 이들을 섬기는 것과 분리될 수 없다”며 “산재보험이나 법률적 지원 등 자문을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님기쁨의교회 선교팀을 지도한 손세욱 목사는 “그동안 차량봉사나 짐 나르기 외에는 도울 수 있는 일이 없었지만 이번엔 약사 보조로 봉사에 직접 참여하여 섬기니 더 보람 있었다”면서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느라 건강상태가 좋지 못한 분들이었지만 신앙인들이 많아서인지 다들 밝은 모습으로 맞아줘서 너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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