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온누리교회, ‘예수님처럼’ 핵심가치 추구

  • 입력 2015.04.23 10:09
  • 기자명 지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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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을 다운로드하라’ 2015년 독특한 슬로건 기치아래 오직 ‘예수님처럼’이란 핵심가치를 귀에 못박히도록 외치고, 기도하고, 실천하는 전주온누리교회가 4월19일 본교회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103명 임직예배를 드렸다. 꿈과 영성이 있고 교회다움을 지향하려는 푯대의 정점은 그리스도 예수님이다. 1980년 개척설립 이후 2002년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정용비 목사의 손에 들린 나무 막대기는 리더자의 지팡이요, 목자의 막대기로 쓰임받고 있다. 2010년 카이캄(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에 가입, 전주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지역의 중심교회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며 알바트로스의 웅비와 기상을 펴며 하나님 나라를 끊임없이 세워가고 있다』
임직감사헌금 없이 자신을 드려라
임직예배 때 답사를 한 심원보 장로의 말은 매우 이례적이었다. 주위에서 임직을 받는 당사자들에게 “축하한다”는 말 대신 “위로를 전한다”는 것. 그 이유는 한마디로 고생길이 열렸다는 우스개 소리에 담긴 뜻이 있었다. 
바로 전주온누리의 핵심기치에 걸맞는 실천덕목이랄까. 영성이 살아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세상적 가치와 사고체계를 단호히 배격하고 주의 성령을 전폭적으로 의지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다.
전주온누리교회는 담임 정용비 목사의 고집대로 통상적으로 교회 임직자들이 드리는 자원 헌금을 받지 않는다. “세상에서 교회를 볼 때 돈을 내고 직분을 사는 것처럼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값없이 젖과 포도주를 사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숭고한 뜻을 쫓기 위해서 모든 행사비용을 교회재정으로 한다”라고 전했다.
“정히 마음이 우러나서 하고 싶은 사람은 나중에 성령의 감동으로 자율적으로 하는 것으로 종지부를 찍었다”고 하자 이날 설교말씀을 전한 최홍준 목사(부사호산나교회 원로)는 “참 신선한 발상”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요즘 보기 드문 모습을 단행한 정 목사가 지향하는 것이 바로 교회다운 교회가 되려는 일환이라는 해석도 가능해진다. 사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일꾼으로 세움 받는다는 의미로 정직하고 정확해야 한다는 것이다.
8명 장로, 23명 안수집사, 72명 권사 등이 임직을 하면서 정 목사가 주지시킨 것은 헌신예배로 드리자는 것이었다. 참 일꾼은 주인의 명령에 순종해야 하고 그러려면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전심을 다해야 한다는 방정식이다. 일회성 행사처럼 들뜬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임직식이 아닌 직임을 허락하시고 영광스러운 아버지의 사역을 맡기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진정한 예배로 드리자는 것이다.
신선한 임직식을 통해 마치 섬광을 보듯 동공이 열려진 것은 아마 작금의 한국교회에 대한 현주소를 다시 입력할 기회를 만난 기쁨이겠다.
건강한 교회, 건강한 성도
4월5일 부활절 주일예배 주보에 기재된 정용비 목사의 글은 그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여자 성도들이 훨씬 많은 교회의 현실, 여자 성도들이 해야 할 일까지 남자들만 모인 당회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불합리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자는 겁니다. 당회 대신 여전도회, 권사님, 여전도사님이 참여하는 교회 운영위원회를 만들자는 성도들의 여론이 많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교세가 커지면 분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강조합니다. 좋은 교회에서 건강한 양분을 먹고 자랐으면 교회를 분립 개척하여 나가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진실로 건강한 성도라는 겁니다.”
정 목사의 목회 마인드를 충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어 교회세습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은 교회 내부사정이나 내용을 모른 채, 세습을 하느냐 안하느냐를 지켜보고 있는 현실에서 얼마든지 정당하고 그럴 이유가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지켜내야 할 가치가 아니라면, 그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라도 세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건강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약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 장애인부서를 두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돌봄사역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비 기독교인을 만나는 자리에서 기독교적 관점으로 어떻게 다가가느냐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믿지 않는 사람과 카풀을 할 때 찬송가를 들어야 하는지, 유행가를 들어야 하는지...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 목사의 생각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몇 가지 대목을 읽으면서 그가 늘 입버릇처럼 말하는 ‘지역사회에 필요로 하는 교회’의 진면목을 세우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다. 이런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실천하는 교회가 진정한 건강미를 가진 교회인 것은 당연지사다.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씀을 적용시켜도 무리가 없는 것은 전주온누리교회의 목표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성취하기 위해 지속적 달음질을 한다는 것은 다름 아닌 팔복의 교훈대로 가난한 마음이어야 한다.
목장교회는 소위 초대교회의 건강한 면모를 본받아 성장하고 성숙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다. 성전교회(대예배)라는 날개와 가정교회(목장모임)의 두 날개로 나는 양 날개의 비상 프레임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교회를 이끌고 있다.
목장은 지역중심, 또래중심, 부부, 직장, 지인 등 공감을 나눌 수 있는 그룹들로 색인화하고 초대교회적 공동체의 기틀을 형성한다.
“훈련된 평신도 지도자들과 선교사들이 세상 곳곳에 영향력을 끼쳐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지도자로 성장 활동할 것”을 기대한다는 정 목사는 모든 성도들의 적극적 동참으로 미래를 향해 비상하기를 소망했다.
땅 끝까지 온누리선교회
본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사명을 꼽는다면 단연코 ‘선교’를 빼놓을 수 없다.
복음 증거를 위해 땅 끝 선교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므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인생 다할 때까지’라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제1차 단기선교의 단초는 2004년 청년들의 몽골(45명)선교다. 이어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중국, 에디오피아 등에 직접 단기선교 체험을 했고 현재 호주, 러시아, 미얀마, 브라질, 예멘, 우간다, 이집트, 인도, 케냐, 콩고, 키르키즈스탄,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아제르바이잔 등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선교사들을 섬기는 가운데 박영주, 박기성, 홍준기 선교사를 단독 파송하기도 했다.
국내 교회와 기관단체 등 수십 곳을 후원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계획이 성취되기까지 도구로 사용되기를 기도하며 해외선교의 열정을 높이고 있다.
선교사들을 위해 중보기도의 불을 끄지 않고 매년 단기선교를 통해 선교비전을 품은 이래 2014년까지 제26차 단기선교, 제6회 카렌족-예수밀림축제(2800명 참석), 제14차 의료미용사역 등 특심있는 선교활동의 진가를 보이고 있어 한 해도 거르지 않는 단기선교의 지속성, 목적이 뚜렷한 선교, 성경적 단기선교, 장기계획을 가진 단기선교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교회 형편에 따라 고무줄 선교를 하는 속성을 지양하고, 한 번 다녀온 선교지를 실적으로 삼는 것과는 거리가 먼, 책임을 갖고 중보기도는 물론 지속적인 섬김이 이루어지도록 연결고리를 탄탄히 한다는 점이다.
정 목사는 온누리선교회를 세운 동기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이 땅에 교회를 존재하게 하신 목적, 우리로 생명이 있게 하신 목적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뜻은 온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함이며 이를 위해 교회를 존재하게 하셨다”며 따라서 교회는 온누리선교회가 책임있는 선교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전주온누리교회
참다운 교회의 능력을 발휘하는 원천은 다름아닌 성령임재를 온전히 의지하기 때문이다. 
빌립이 복음을 전한 사마리아에 비로소 베드로와 요한이 더해져 조화로움 가운데 성령 충만을 받은 것처럼 성령충만한 교회는 물질주의적 죄악의 위험스런 유혹에 넘어지지 않고 외식적인 담을 무너뜨리는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는 교회라고 하겠다.
교회는 영적인 실체이며 성령의 유기적 일체를 이루는 예수공동체라고 할 때 전주온누리교회의 하모니는 열방을 향해 울려 퍼지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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