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참회할 때이다

  • 입력 2015.04.23 11:07
  • 기자명 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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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신빙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으나 어느 정도 그것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또 한 번 크게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도 국제사회 앞에 부끄러운 일일 뿐 아니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고작 그 정도라면 이 나라의 국민 된 것 또한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한 때 잘 나가던 중견 기업의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남긴 메시지(?) 한 조각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외침은 결코 소홀히 들을 수 없는 이야기이자 후진국 대한민국의 민낯을 스스로 돌아보게 한다. 황차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고인이 크리스천이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과연 책임이 없겠느냐 하는 물음을 던지고 싶다.

 

더욱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는 것은 교회의 지도자들이평소에 어떻게 가르쳐 왔으며 어떤 신앙적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교회가 신앙적 책임을 회피할 심산으로 고인의 믿음부족을 탓하는 것은 절대로 아니 될 일이다. 한 때의 이야기이기는 하나 그래도 명색이 세계 교회의 성장을 이끌던, 천만 성도를 자랑하던 대한민국 교회의 신앙인 가운데 한 사람이 그렇게 썩고 냄새나는 정치권에 줄을 대 가면서까지 기업을 경영해야 할 지경에 이르도록 교회는 무엇을 했는지 참회할 때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 한 기업인이자 곧 하나님의 사랑하시는 한 영혼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차제에 한국 교회는 통렬히 참회함과 아울러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책임을 감당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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