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사역자·여성운동가로서의 김신옥 조명

  • 입력 2015.05.20 15:39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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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신대학원대학교(총장 전용란)가 주최한 제12회 건신포럼이 지난 18일 대전광역시 본교 대강당에서 ‘신앙, 민족, 여성:김신옥의 생애와 사역’을 주제로 열렸다.

김신옥 목사는 국제복음교회의 영향을 받아 한국에 대한예수교복음교회(총회장 안영권 목사)를 설립했으며, 1972년 복음신학교부터 복음신학대학원대학교를 거쳐 현재 건신대학원대학교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지도자 양성에 힘을 쏟아온 인물이다.

이날 특강에 강사로 나선 박명수 교수(서울신대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는 김신옥 목사에 대해 △기독교 입문과 신앙체험 △민족운동 △기독교사역 △여성사의 입장에서 살펴보며 애국적인 교육자이자 오순절적 사역자, 의식적인 여성운동가로서 한국교회사의 입장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김신옥이 한국교회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그가 한국에 새로운 오순절교단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1972년 복음신학교를 시작해 오순절 계통의 신학교육기관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그 업적을 높이 치하했다.

미국 유학을 통해 국제복음교회와 관계를 맺고 한국에 대한예수교복음교회라는 오순절 교단을 만들었으며, 이 교단을 통해 한국에 새로운 청소년 사역의 바람을 일으켰고, 오순절신학의 정립과 세계선교에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여성 사역자로서의 김신옥 목사는 남자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협동했다. 진보적인 여성운동가들은 여성이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결국 가정의 붕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김신옥 목사는 남편을 존중하고 함께 동역하는 관계를 설정했다”면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개척한 최자실 목사에 비견했다.

박 교수는 “김신옥 목사는 한국문화의 초자연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여기에 접합한 초기 복음주의, 혹은 넓은 의미의 성령운동의 전통을 이어받은 전형적인 한국기독교신자”라며 “십자가의 보혈을 통한 사죄와 더불어 성령의 역사를 통한 성결과 신유를 강조하는 신자이며, 이런 신앙을 기도원을 통해 유지 발전시켰다”고 전했다.

또 “서북기독교민족주의의 전통을 이어받아 북한에서부터 기독교민족운동에 앞장섰으며, 월남해서는 반공운동, 국대안 반대운동, 신탁통치반대운동에 앞장섰다”며 “피란시절에 세운 대성학교를 통해 하나님, 민족,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한 여인이 애국적인 교육자로서, 오순절적인 사역자로서, 그리고 가정을 가지고 활동하는 여성사역자로서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었던 것은 성령의 역사를 통한 체험적인 신앙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복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해야 한다는 신앙이며, 이것을 위해 학교와 교회가 도구로 사용되었다. 그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사역을 제한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다”고 김신옥 목사의 생애와 사역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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