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대 60주년 국제학술대회 개최

  • 입력 2014.05.23 16:43
  • 기자명 임경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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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대학교(총장 김재연)가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13~15일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해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1세기 크리스천 리더십’이란 주제로 열린 학술대회는 미국 칼빈신학교 총장 줄 메덴브릭 박사와 풀러신학대학원 김세윤 박사, 횃불트리니티대학원대학교 총장 김상복 박사, 아주사퍼시픽대학교 부총장 존박 박사를 초청하는 한편 칼빈대학교에서도 김재연 총장과 김근수 박사(신약신학), 김지호 박사(조직신학), 노재관 박사(신약신학), 황건영 박사(구약신학) 등이 강사로 나서 칼빈대학교의 신학적 정체성을 진단하고 비전을 전망했다.

첫 순서로 강단에 오른 메덴브릭 박사는 ‘기독교 고등교육의 리더십 재고’라는 주제로 기독교교육의 리더십을 조명하고 협력과 동역의 가치를 강조했다.

메덴브릭 박사는 “초창기 칼빈신학교를 이끌었던 첫 번째 리더는 전교생에게 모든 과목을 가르친 종합적 리더였지만, 신학, 법학, 과학, 의학 분야 등 특징적인 전문화를 이룩한 시기에는 전문적 리더들의 시대로 분류된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날 우리는 한 두 교과목이나 교수들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르는 다중분야/학제간 연구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단순한 공동교수법을 넘어선 통합적 학습법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또한 칼빈신학교가 지난해 도입해 북미주신학연구협회(ATS)의 승인을 받은 교역학 석사학위 과정의 온라인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1년에 두 번, 일주일씩 외국에 나가 매번 다른 신학교를 방문하면서 공부하게 된다면 소위 범세계 정보망을 활용해 훨씬 더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리는 사실상 원거리 교육의 시대가 아니라 ‘적재적소’ 교육의 시대에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메덴브릭 박사는 기독교교육에서 협력과 동역의 가치를 강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궁극적인 일치를 확언함과 동시에 서로 다른 점들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분열과 분쟁이 우리 개신교 전통은 물론 장로교와 개혁주의 전통마저 흠집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학술대회가 협력의 가치, 이해의 가치, 동역의 가치를 인식하고 키워가는 이정표라는 사실을 기뻐하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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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적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한 김상복 박사는 “목회는 영적인 사역으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예수의 지상사역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하나님 앞에서 많은 영적인 열매를 맺음으로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이 땅에 드러내고 이로 인해 우리가 충만한 기쁨을 누리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리더십의 위기에 있어 인격적 리더십, 성경적 리더십, 은사중심적 리더십, 성장적 리더십, 구원사역적 리더십을 계발해야 한다면서 “목회자들은 꾸준히 자신의 영적인, 성품적 소양을 계발해야 한다. 효과적인 사역은 결국 목회자의 리더십 자질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목회의 대상은 사람이기에 존경받는 인격 없이는 목회가 불가능하며 영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목회자는 비신자들에게 본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성도들 사이에서 본이 되어야 한다. 믿는 자들 중에서 본이 되기 위해서는 인격에 있어서 증거가 보여야 한다. 예수 닮은 인격에서만이 존경은 나온다”고 강론했다.

‘예레미야의 선지활동에 나타난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한 황건영 박사는 예레미야가 살았던 시대와 그 주변환경, 기울어져가는 남왕국 유다의 상황을 조명하며 오늘날 필요한 참된 지도자의 형상을 찾았다.

황 박사는 “예레미야는 여호와의 부르심을 받아 유다가 여호와의 심판으로 바벨로넹 의해 멸망당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지만 대부분의 지도자들과 동료 선지자들, 심지어 가족과 고향 사람들에게까지 거부를 당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선지자는 여러 차례 탄식을 쏟아내며 하나님 앞에 서서 자신이 처한 모든 갈등의 상황을 해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레미야는 그가 겪었던 외적인 압박과 박해로 시작된 내적인 갈등의 문제들 속에서 절규하며 신음하면서도 여호와에 대한 신뢰만은 놓지 않았다”며 “여호와께서 예레미야를 세우시고 소명을 확인시키며 연약한 상태의 예레미야를 통해 여호와의 말씀과 뜻을 유다 백성들에게 알리고, 예레미야는 죽음을 각오하여 자신의 직무를 충분히 감당하는 모습에서 오늘날 필요한 참된 지도자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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