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교단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창립

  • 입력 2014.05.26 23:24
  • 기자명 임경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재철 목사가 일찍이 예고했던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가 창립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지난 26일 부천 경서교회에서 창립준비총회를 열고 홍재철 목사를 임시회장으로 세워 새로운 교단을 창립했다.

총회 관계자는 창립준비총회에 등록한 총대 수는 총 612명이며, 이날 예배가 시작하기 직전까지 참석 확인된 총대는 454명으로, 이후 추가된 인원까지 계수하면 총 5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기존 교단에서의 분열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교단을 설립하는 예가 드문 일인 동시에 처음부터 600명이 넘는 총대가 등록했다는 것에 이날 창립된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확실히 그 출발에 탄력을 받는 듯하다.

0.jpg
 

회무에 앞서 드려진 예배는 김진철 목사의 인도로 이승삼 목사가 기도하고, 홍재철 목사(총회 창립준비위원장)가 인사말을 전했다.

홍 목사는 한국의 대형 교단들이 교권을 이용해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고 한국교회의 성장을 막아버렸다며 오직 십자가 군병들을 양성하는 총회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새로운 교단 창립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교단 창립에 함께한 새로운 총대들에게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홍 목사는 “신선하게 100년 대계의 교단을 만들어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종교개혁의 마음으로 교단을 세우게 됐다”며 “지금은 연약하고 큰 교회도 없지만 점차 1만 교회, 2만 교회 모여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또 “여기는 칼비니즘도 웨슬리안도 알비니즘도 구분 없이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의 이름으로 세워진 교단”이라며 “미움과 질투, 교권주의 다 버리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고 영원히 함께 동반자로서의 길을 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석두 목사가 시편 23편1절 성경봉독한 후 양인천 목사(합동정신총회 총회장)가 ‘목자이신 하나님’ 제하의 말씀을 전했고, 천판정 목사(부산은혜교회)의 봉헌기도, 윤항기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특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만신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오관석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조경대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 이승렬 목사(한기총 명예회장), 이강평 목사(서울기독대학교 총장)가 참석해 격려사와 축사로 교단 창립에 박수를 보냈다.

성찬예식에 이어 개회된 총회는 홍재철 목사를 임시회장으로 선출하고 회원호명, 임원선거, 취임인사, 안건처리, 교단 선언문 채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임시회장으로 선출된 홍재철 목사는 “9월 정기총회에서 좋은 지도자가 선출되기까지 임시 총회장 직분을 충실히 감당하겠다”고 인사했다.

홍 목사는 “통합측 원로목사이자 유명한 신학자인 예영수 박사가 모든 것을 탈퇴하고 저와 함께 교단을 일구기 위해 왔고, 나채운 박사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학자들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으니 대한민국 최고의 보수적인 신학교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원들은 헌법과 총회규칙, 총회신학교, 노회 편성, 상비부 조직 등을 정비하기 위한 작업을 7인의 전형위원에게 맡기기로 하고 그 구성을 임시회장에게 일임했다.

00.jpg
 

한편 총대들은 이날 교단선언문을 채택하고 총회 주요 정강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음 △인류를 구원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임 △정년이 없음 △목회 승계는 각 교회에 맡김 △WCC 반대 등을 천명했다.

총대들은 “작금에 이르러 기독교는 대한민국에서 주도권을 상실하고 오히려 쇠퇴하기 시작하였고 2040년에는 고작 200만 명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는 심각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자칭 대형교단이라고 자처하는 자들이 영혼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지 않고 거꾸로 교권을 이용하여 이른바 직업적 이단사냥꾼들과 결탁하여 수많은 신실한 목회자와 교인들까지 이단으로 정죄하면서 한국 교계의 혼란과 분열을 초래하여 한국 교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막아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바리새주의와 교권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 오늘날 한국 교계의 현실이다. 주님은 이들을 향해 ‘독사의 새끼들아’ ‘회칠한 무덤과 같은 자들아’라고 무섭게 질타하셨고 지금도 그렇게 하실 것”이라며 “이러한 때에 우리 총회는 순수한 복음으로 주님이 오실 때까지 오직 하나님, 오직 예수님, 오직 성령님만 의지하며 순교의 각오로 일편단심 오직 예수님 십자가를 지는 군병들을 양성하는 백년대계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를 설립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장로교의 정체성을 선택한 고로 오는 9월 정기총회 개최를 예정하고,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